What’s in my [폰케이스]
세상 사소한 트렌드부터 취미, 유행템, 직장인에 대한 모든 빈칸을 Blank in “ “(블랭크인)이 채워갑니다. 우리의 일상 속 소소한 재미와 그 이유를 찾아 전해드릴게요.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with 에디터 동동, 에디터 자몽, 에디터 사이프
안녕하세요, 오늘의 썰풀러 에디터 사이프🐝입니다.
오늘은 제 새 스마트폰 이야기로 시작해보려 해요. 갤럭시 S25 모델을 사전 예약으로 구매했는데, 이번 시리즈의 인기가 어마어마해서, 주문 후 거의 한 달 만에 기기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기다린 보람이 있더라고요. 예상보다 색상도 예쁘고, 성능도 만족스러워 기분 좋게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이번 S25는 제가 무려 6년 만에 새로 장만한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오래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가장 불편했던 점은 ‘시간이 흐를수록 폰케이스를 구하기 어려워진다’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길 가다 볼 수 있는 폰케이스 매장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는데, 2년이 지나면 오프라인에서는 구하기 힘들어지고, 3년이 넘어가면 온라인에서도 예쁜 케이스를 찾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워지더군요. 그렇게 내 스마트폰은 점점 시장에서 잊혀져 가는 거겠죠…😥 (그렇게.. 역사 속으로 사라지다..)
오늘은 수 년 만에 폰케이스 구매의 자유를 얻어 신난 저와 함께 폰 케이스의 다양한 세계를 살펴보시죠! 레츠 기릿🏃♀️
오늘의 주절주절
1. 폰케이스의 역사 - 스마트폰이 가져온 부흥기
2. 폰케이스 소재별 추천 가이드
3. 이런 폰케이스도 있습니다
4. 이번 빈칸에 대한 코멘트
폰케이스의 역사 - 스마트폰이 가져온 부흥기
폰케이스의 역사는 개인이 가지고 다닐 수 있는 ‘휴대 전화기’의 탄생과 그 시기를 같이 합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폰 케이스와는 개념이 조금 달랐어요.
현재 우리가 쓰는 폰케이스는 ‘기기를 사용 중에도 착용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만, 초기 폰케이스는 ‘휴대 전화기를 보관하거나 휴대하는 상황’에서 쓰는 보관하는 가방, 주머니 같은 성격이 컸습니다. 그래서 소재 또한 인조 가죽이나 우레탄 커버 등이 대부분이었죠.
2000년대 ‘피쳐폰’이 등장하며 휴대 전화의 사용 환경이 크게 변화합니다.
통화보다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대화가 많아지고, 음악 감상, 영상 시청, 게임, 사진 촬영 같은 기능이 강화되면서 손에 들고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자연스럽게 기기를 보호해야 하는 필요성도 커졌죠.
사용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났지만 피쳐폰은 스마트폰에 비하면 내부 기계 장치들의 복잡성이 크지 않아 상대적으로 견고했고, 무엇보다 기기의 형태나 기믹이 다양해서 지금처럼 표준화된 케이스를 만들기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이 때까지도 폰케이스가 크게 상용화되지는 않았죠.
폰케이스가 하나의 ‘상품군’으로 자리 잡은 것은 스마트폰의 등장 이후입니다.
아이폰을 시작으로 스마트폰은 우리가 사용하던 대부분의 기기(카메라, MP3, 게임기 등)를 대체했고, 늘 손에 들고 다니는 필수품이 되었어요. 하지만 폰케이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마트폰의 디자인이 ‘단순’해졌다는 것!!!
과거 피쳐폰은 기기마다 다양한 디자인과 버튼 배열을 가지고 있어 케이스 제작이 까다로웠어요. 하지만 스마트폰은 전면 전체가 화면으로 이루어진 단순한 형태를 가지면서, 케이스 제작이 훨씬 쉬워졌습니다.
때문에 폰케이스 금형 제작의 난이도가 크게 낮아졌고 애플이나 삼성 등 소수의 브랜드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며(R.I.P LG…) 기기의 주요 브랜드와 기기 모델 수가 줄어들었고, 이 덕분에 제조사들은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환경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스마트폰 기기보다 폰케이스 종류가 더 다양한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죠.🙂
혹시 스마트폰 상단에 빼꼼 얼굴을 내밀고 있는 이 귀여운 친구의 정체를 아시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것을 ‘이어캡’이라고 불렀던 기억이 납니다. 초기 스마트폰에는 ‘유선’ 이어폰을 꽂는 단자가 기기 상단에 위치했어요. 그리고 이어폰을 꽂지 않았을 때! 이 구멍으로 먼지가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사람들이 무언가를 임의로 장착하면서 이어캡 꾸미기가 시작되었죠.
고양이, 보석, 왕관처럼 개성 있는 이어캡이 나왔고, 디자인이 단순해진 스마트폰 때문에 소일거리가 없어진 폰꾸족의 취향을 저격했습니다. 가장 작은 물리적인 영역으로 포인트를 확 줄 수 있었달까요..? 하지만 이 유행이 오래가지는 못했답니다.
이후에 나온 스마트폰의 이어폰 단자가 기기 하단으로 이동했어요. 앞서 말한 이어캡을 장착하면 꽤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바닥면에 박쥐처럼 매달려 방긋 웃고 있는 고양이, 머리가 아닌 턱에 피부 트러블처럼 붙은 왕관 등등..
그마저도 ‘무선 이어폰’이 대세가 되면서, 스마트폰에서 이어폰 단자 자체가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이어캡이 존재할 이유 자체가 없어졌어요.
이렇게 보면 스마트폰 디자인은 점점 불필요한 물리적 요소를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맞이할 ‘궁극의 스마트폰’은 어떤 디자인을 가지게 될까요? 손에 쥐고 사용하는 물건이 아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심스레 해봅니다.
폰케이스 소재별 추천 가이드
이제는 너무나 많은 종류의 폰케이스가 있습니다. 디자인, 기능도 다양하지만 실제 제작에 많이 쓰이는 소재의 종류는 몇 가지로 정리할 수 있어요. 소재별 장단점을 알고 있다면, 더 똑똑한 선택이 가능하겠죠?
✅ 투명하고 말랑한 타입 중 저렴한 타입이 좋다면?
소재가 ‘TPU’인 폰케이스를 아무거나 사세요!
TPU는 우리말로 ‘열가소성 폴리우레탄’인데 굳이 기억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 말랑말랑해서 촉감도 좋고, 소재 특성상 탈부착 시 기기에 흠집이 생길 우려도 적습니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인 ‘황변 현상’은 피할 수 없어요. 흔히들 때가 타는 거라 오해하지만, 사실 자외선에 의한 변색이므로 닦는 게 소용 없습니다. 색이 변한다면 미련없이 새로 사세요!
✅ 황변 현상을 피하고 싶고 기기 디자인을 해치지 않는 케이스를 원한다면?
PC (폴리카보네이트) 소재의 폰케이스를 쓰시면 됩니다.
얇고 투명하며 가볍고 대개 저렴합니다. 물론 미끄럽고 흠집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조금만 신경쓴다면 TPU 케이스보다 오래 쓸 수 있고 타 소재 대비 오염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은 편이에요. 디자인도 가장 많은 소재 중 하나이니 원하는 걸 마음 편히 고르세요.
✅ 손에서 미끄러지지 않고 촉감 좋은 폰케이스를 원한다면?
실리콘 재질의 폰케이스를 추천합니다.
실리콘은 여러 소재 중 가장 유연하고, 촉감도 좋아 오랜 시간 들고 있어도 부담이 없어요. 금액대는 보통 TPU 케이스보다 약간 더 높은 편이지만 대부분의 상품들은 충분히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대(1만원 대)를 가지고 있습니다. 먼지나 이염에 약한 소재이긴 하지만 세척을 통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어요.
아래 사이트들에서 쉽게 해당 제품들을 확인할 수 있어요.
- 삼성전자 온라인 스토어
- 애플 온라인 스토어
이런 폰케이스도 있습니다
살면서 느끼는 여러 즐거움 중 하나가 바로 ‘내가 살 일은 없지만 재미있는 물건을 보는 재미’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꽤 큰 금액을 쓰고 불편을 감수하더라도 남들이 쓰지 않는 제품을 원한다면 이런 폰케이스도 선택지가 될 수 있어요.
1. Clicks Keyboard
스마트폰에 전원과 볼륨 버튼 정도만이 물리적 기능으로 남아있는 요즘 시대에 무려 쿼티 자판을 장착한 폰케이스가 있습니다.
블랙베리가 아직 살아있었다면 이런 모양이었을까 싶은 제품인데요. 의외로 디자인 완성도가 높고 장착했을 때의 모습이 썩 괜찮습니다. 물리 버튼만이 가질 수 있는 신뢰성과 편안함 그리고 스마트폰의 큰 화면을 온전히 즐기고 싶은 분들께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 같지만, 15만원 가까이하는 높은 가격과 가뜩이나 긴 폰이 더욱 길어지는 것은 큰 단점입니다.
2. 2R-Tec Carbon Case
‘탄소섬유’는 철보다 10배 강하며 7배의 탄성을 가지는데 무게는 4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덕분에 고가의 스포츠카에 많이 쓰이는 이 탄소섬유 소재로 만든 폰케이스가 세상에 나왔는데요.
특히 해당 제품은 독일에서 소재 제작부터 성형 및 가공까지 모두 진행하는 것을 특징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고가의 소재인 탄소섬유를 사용하면서 독일에서 만든 제품이다? 예, 매우 사악한 가격을 가지고 있고 소재 특성상 탈부착이 쉽지 않아요. 만약 구매를 생각하신다면 반드시 고려하셔야 합니다.
3. SLBS 크록스 케이스 for Galaxy S25 series
아이폰보다 개성있는 폰케이스가 적은 갤럭시폰 유저에게 슬래시비슬래시(SLBS)는 꽤나 소중한 브랜드입니다. HERSHEY’S, 포켓몬, 해리포터 등 다양한 IP를 활용했던 SLBS에서 이번엔 크록스 케이스를 출시했습니다.
아마 오늘 소개하는 제품 중 가장 유명한 폰케이스일 것 같네요. 이미 출시 전부터 꽤 화제가 되었던 제품인데 후기를 보면 생각보다 실용성도 높다(?)는 평도 많습니다. 지비츠 참도 호환되니 꾸미는 재미도 크겠지만, 그만큼 큰 덩치 덕분에 주머니에 넣는 건 일찌감치 포기해야 합니다.
이번 ____에 대한 코멘트
피쳐폰에서 스마트폰으로 넘어오며 기기의 모양은 단순해졌지만, 반대로 ‘심플하면서도 개성있는’ 디자인을 해내야하는 제조사들이 겪는 디자인 난이도는 크게 증가했어요. 그만큼 보수적인 방식으로 조심스레 변화를 주니 매년 새로 출시되는 모델들의 디자인도 대동소이합니다.
이제 스마트폰 시장에서 ‘개성과 과감함’은 소비자와 악세서리 제작사들의 몫이 되었고, 오히려 밋밋한 스마트폰의 형태를 캔버스 삼아 그 역할을 아주 훌륭히 수행하고 있다 생각해요.
사실 폰케이스에 대해 더 말하자면 끝이 없습니다. 오늘은 가볍게(?) 폰케이스의 시작과 대표적인 소재, 그리고 독특한 제품들에 관하여 이야기해보았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폰케이스를 사용 중이신가요? 그 케이스만의 장점이 있나요? 혹시 생폰파가 계시다면 순정의 장점을 댓글로 함께 공유해주세요!🙇♀️🙇♀️🙇♀️
오늘의 썰을 마무리하며
유난히 길었던 겨울이 끝나고 드디어 봄이 다가오고 있어요🌸. 다음 블랭크인은 벚꽃이 완연한 4월에 돌아올텐데요! 더 재밌고 따뜻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지식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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