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독일 완성차업체 폭스바겐의 내연기관 차량용으로 공급하고 있는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사물 간 통신) 모듈이 세계 최초로 보안 안전성을 평가하는 국제공통평가기준(Common Criteria·CC)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V2X는 자동차가 유·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주변 차량, 휴대기기, 교통 인프라 등과 정보를 교환·공유하는 기술로, 자율주행차 센서의 인식범위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 구현을 위한 핵심기술이다.

CC 인증은 제품의 보안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표준으로, 한국을 포함한 31개국이 상호 인정한다.

이번 인증을 받은 LG전자의 V2X 모듈은 폭스바겐 내연기관 차량의 플랫폼(MQB)에 탑재되며, 연내 전기차용 플랫폼(MEB)에도 CC 인증을 받은 모듈이 적용될 예정이다.

V2X 기술은 차량이 도로의 다양한 사물과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로, 주변 교통 상황을 알려주는 V2V(차량 간 통신), 신호등 등과 소통하는 V2I(교통 인프라 통신), 보행자 정보를 확인하는 V2P(보행자 통신) 등으로 구성된다.

LG전자는 이번 CC 인증을 통해 메시지 보호, 프라이버시 보호, 접근 제어 등 주요 보안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전장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2021년 이스라엘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 사이벨럼(Cybellum)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보안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해왔다. 지난해에는 국제 공인 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로부터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 인증도 획득했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LG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