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후 교외 지역에 농막이나 작은 주택을 마련하고 전원생활을 원하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해 초부터 10평 규모에 숙박까지 가능한 ‘농촌체류형 쉼터’가 허용되면서 시골에 소형 주택을 짓는 건축주가 많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건축업과는 무관한 공무원 출신 방송국 PD가 고향 시골에 직접 집을 짓고 그 경험을 <이 PD의 좌충우돌 4천만원으로 11평 시골집 짓기>라는 책으로 펴내 화제가 됐다. 저자 이상철 씨는 2024년 7월호부터 3회에 걸쳐 본지에 프롤로그 성격의 내용을 연재했는데 짧은 기간임에도 독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에 독자들의 아쉬움을 충족시키고자 잠시 중단됐던 ‘4천만원으로 11평 시골집 짓기’의 좌충우돌 스토리 연재를 재개한다.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사진 이상철(국악방송 프리랜서 PD)
진행 이형우 기자 | 글 사진 이상철(국악방송 프리랜서 PD)
‘기초基礎’라고 하면 먼저 옛날 영어 문법책이 떠오른다. 중학교에 올라 영어를 처음 배우며 접했던 참고서였다. 아마도 1970년대 영어 공부를 시작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을 그 책이다. 우리 세대는 대부분 그 책으로 영어의 기초를 닦았다. 그 책을 다 떼고 나면 영어를 잘할 것 같았는데, 왜 그렇게 외울 것도 많고 어려웠던지…. 새로운 언어에 대한 흥미와 관심을 갖기도 전에 영어의 길은 멀고 험하다는 것을 확실히 배운 것 같다.
그 책을 들어 아랫부분을 보면 첫 시작 부분은 수없이 읽고 책장을 넘긴 표식으로 새까맣게 물들어 있었지만 갈수록 뒷부분은 읽은 흔적이 없어 하얬다. 지금도 기억나는 그 책의 첫 시작은 ‘품사_명사’였다. 생소한 언어를 공부하는 어린 학생에게 명사에 대해 그렇게 자세한 문법적 사례를 가르칠 필요가 있었을까. 차라리 실생활에 필요한 대화 문장을 익히게 하고 어려운 용어들은 차차 알아가게 했다면 어땠을까.
첫 장부터 외울 것에 허덕이다 앞서 배운 것들을 채 소화하기도 전에 뒷장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점점 따라가기 힘들었고, 영어는 하염없이 멀어졌다. 영어라는 언어의 숲을 보기 전에 문법이라는 나무에 질려버린 꼴이다. 그렇게 꾸역꾸역 십수 년을 영어에 매달리고도 외국인을 보면 선뜻 한마디 하지 못하는 게 꼭 그 책 탓인 것만 같다. 공부 못한 걸 누구 탓을 하랴만 말이다.
기초는 한번 잘못 놓으면 고치기 어렵다
건축의 기초 이야기를 하려다 사설이 길어졌다.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올바르게 놓여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기초공사를 하기 전에 건축 완성물은 거의 완벽하게 구상돼 있어야 한다. 기초는 한번 잘못 놓으면 고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내가 11평의 작은 집을 짓고 나서 깨달은 기초공사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다.
지하수의 영향력을 간과하지 마라
먼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다. 땅은 고정된 듯 보이지만 지하수의 영향으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지하수가 겨울철에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에서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 깨지기라도 하면 건축물이 위험해진다. 아주 단순하지만 무척 중요한 사실이다. 따라서 집이 들어설 그 땅이 지하수가 많은 곳인지, 비가 오면 습기가 많이 차는 곳인지 아닌지를 파악해야 한다. 물기가 많은 곳이라면 잡석을 더 높이 채워 기초를 높게 하거나 집 경계에 U관을 깊게 묻어 지하수를 다른 곳으로 빼주어야 한다. 지하실을 파는 경우라면 더욱 지하수의 영향으로부터 차단해야 한다.
나는 집짓는 과정에 정화조를 세 번이나 다시 파묻어야 했다. 큰비가 와서 주변이 물로 가득차자 윗부분에 남아 있던 부력으로 정화조가 스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빗물과 지하수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집을 다 지은 완공 단계에서야 집터 경계에 U관을 묻고 정화조 위를 콘크리트로 덮었다. 집과 정화조를 피해 가며 포크레인으로 공사를 해야 했기에 몇 배는 더 힘들었다. 물론 비용도 더 들었다. 기초공사를 할 때 했더라면 수월하게 했을 텐데 일의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아무튼 지하수의 영향력이 있는 곳에 집을 짓게 된다면 나중에 기초가 갈라지고 집이 갈라지고 한곳이 기우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하니 지하수의 영향력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 책을 들어 아랫부분을 보면 첫 시작 부분은 수없이 읽고 책장을 넘긴 표식으로 새까맣게 물들어 있었지만 갈수록 뒷부분은 읽은 흔적이 없어 하얬다. 지금도 기억나는 그 책의 첫 시작은 ‘품사_명사’였다. 생소한 언어를 공부하는 어린 학생에게 명사에 대해 그렇게 자세한 문법적 사례를 가르칠 필요가 있었을까. 차라리 실생활에 필요한 대화 문장을 익히게 하고 어려운 용어들은 차차 알아가게 했다면 어땠을까.
첫 장부터 외울 것에 허덕이다 앞서 배운 것들을 채 소화하기도 전에 뒷장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점점 따라가기 힘들었고, 영어는 하염없이 멀어졌다. 영어라는 언어의 숲을 보기 전에 문법이라는 나무에 질려버린 꼴이다. 그렇게 꾸역꾸역 십수 년을 영어에 매달리고도 외국인을 보면 선뜻 한마디 하지 못하는 게 꼭 그 책 탓인 것만 같다. 공부 못한 걸 누구 탓을 하랴만 말이다.
기초는 한번 잘못 놓으면 고치기 어렵다
건축의 기초 이야기를 하려다 사설이 길어졌다. 이미 짐작하셨겠지만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고, 무엇보다 올바르게 놓여야 한다는 것이다. 가능하면 기초공사를 하기 전에 건축 완성물은 거의 완벽하게 구상돼 있어야 한다. 기초는 한번 잘못 놓으면 고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내가 11평의 작은 집을 짓고 나서 깨달은 기초공사의 중요성은 다음과 같다.
지하수의 영향력을 간과하지 마라
먼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다. 땅은 고정된 듯 보이지만 지하수의 영향으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지하수가 겨울철에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에서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 깨지기라도 하면 건축물이 위험해진다. 아주 단순하지만 무척 중요한 사실이다. 따라서 집이 들어설 그 땅이 지하수가 많은 곳인지, 비가 오면 습기가 많이 차는 곳인지 아닌지를 파악해야 한다. 물기가 많은 곳이라면 잡석을 더 높이 채워 기초를 높게 하거나 집 경계에 U관을 깊게 묻어 지하수를 다른 곳으로 빼주어야 한다. 지하실을 파는 경우라면 더욱 지하수의 영향으로부터 차단해야 한다.
나는 집짓는 과정에 정화조를 세 번이나 다시 파묻어야 했다. 큰비가 와서 주변이 물로 가득차자 윗부분에 남아 있던 부력으로 정화조가 스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빗물과 지하수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집을 다 지은 완공 단계에서야 집터 경계에 U관을 묻고 정화조 위를 콘크리트로 덮었다. 집과 정화조를 피해 가며 포크레인으로 공사를 해야 했기에 몇 배는 더 힘들었다. 물론 비용도 더 들었다. 기초공사를 할 때 했더라면 수월하게 했을 텐데 일의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아무튼 지하수의 영향력이 있는 곳에 집을 짓게 된다면 나중에 기초가 갈라지고 집이 갈라지고 한곳이 기우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하니 지하수의 영향력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하수의 영향력을 간과하지 마라
먼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다. 땅은 고정된 듯 보이지만 지하수의 영향으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지하수가 겨울철에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에서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 깨지기라도 하면 건축물이 위험해진다. 아주 단순하지만 무척 중요한 사실이다. 따라서 집이 들어설 그 땅이 지하수가 많은 곳인지, 비가 오면 습기가 많이 차는 곳인지 아닌지를 파악해야 한다. 물기가 많은 곳이라면 잡석을 더 높이 채워 기초를 높게 하거나 집 경계에 U관을 깊게 묻어 지하수를 다른 곳으로 빼주어야 한다. 지하실을 파는 경우라면 더욱 지하수의 영향으로부터 차단해야 한다.
나는 집짓는 과정에 정화조를 세 번이나 다시 파묻어야 했다. 큰비가 와서 주변이 물로 가득차자 윗부분에 남아 있던 부력으로 정화조가 스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빗물과 지하수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집을 다 지은 완공 단계에서야 집터 경계에 U관을 묻고 정화조 위를 콘크리트로 덮었다. 집과 정화조를 피해 가며 포크레인으로 공사를 해야 했기에 몇 배는 더 힘들었다. 물론 비용도 더 들었다. 기초공사를 할 때 했더라면 수월하게 했을 텐데 일의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아무튼 지하수의 영향력이 있는 곳에 집을 짓게 된다면 나중에 기초가 갈라지고 집이 갈라지고 한곳이 기우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하니 지하수의 영향력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먼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는 것이다. 땅은 고정된 듯 보이지만 지하수의 영향으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 지하수가 겨울철에 얼었다 녹았다 하는 과정에서 기초가 튼튼하지 못해 깨지기라도 하면 건축물이 위험해진다. 아주 단순하지만 무척 중요한 사실이다. 따라서 집이 들어설 그 땅이 지하수가 많은 곳인지, 비가 오면 습기가 많이 차는 곳인지 아닌지를 파악해야 한다. 물기가 많은 곳이라면 잡석을 더 높이 채워 기초를 높게 하거나 집 경계에 U관을 깊게 묻어 지하수를 다른 곳으로 빼주어야 한다. 지하실을 파는 경우라면 더욱 지하수의 영향으로부터 차단해야 한다.
나는 집짓는 과정에 정화조를 세 번이나 다시 파묻어야 했다. 큰비가 와서 주변이 물로 가득차자 윗부분에 남아 있던 부력으로 정화조가 스스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그래서 빗물과 지하수의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집을 다 지은 완공 단계에서야 집터 경계에 U관을 묻고 정화조 위를 콘크리트로 덮었다. 집과 정화조를 피해 가며 포크레인으로 공사를 해야 했기에 몇 배는 더 힘들었다. 물론 비용도 더 들었다. 기초공사를 할 때 했더라면 수월하게 했을 텐데 일의 순서가 뒤바뀐 것이다.
아무튼 지하수의 영향력이 있는 곳에 집을 짓게 된다면 나중에 기초가 갈라지고 집이 갈라지고 한곳이 기우는 일도 벌어질 수 있다고 하니 지하수의 영향력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된다.

건물 완성본을 그린 뒤 기초공사를 하라
기초공사를 하고 난 뒤 또 다른 문제는 설계변경 시에 발생했다. 애초에 나는 화장실 옆 공간을 보일러실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농어촌주택 표준설계도를 참고해서 그렇게 설계했다. 그래서 기초공사 때 하수도관이 놓일 화장실 공간에는 콘크리트를 타설하지 않은 반면에 보일러실에는 타설을 했다. 그러다가 집 짓는 과정에서 좁은 집 안에 보일러실을 두면 가스 냄새로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는 보일러실을 집 밖에 따로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보일러실로 만들려던 공간도 화장실로 합쳤다. 문제는 보일러실로 만들려던 공간에는 기초 콘크리트가 타설돼 있어서 애초 화장실 공간과는 턱이 졌다. 화장실 안에 계단이 하나 있는 꼴이 됐다. 물론 그것도 잘 이용하면 장점이 될 수 있다. 턱이 높은 곳에 세탁기를 두고 세제 등을 두면 물이 잘 닿지 않는다. 하지만 처음부터 계획한 것이 아니라면 한 공간에 턱이 있다는 건 그리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기초공사 이후에 설계변경을 하면 바닥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 건물의 완성본을 그리고 난 뒤에 기초공사를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기초공사를 하고 난 뒤 또 다른 문제는 설계변경 시에 발생했다. 애초에 나는 화장실 옆 공간을 보일러실로 사용할 계획이었다. 농어촌주택 표준설계도를 참고해서 그렇게 설계했다. 그래서 기초공사 때 하수도관이 놓일 화장실 공간에는 콘크리트를 타설하지 않은 반면에 보일러실에는 타설을 했다. 그러다가 집 짓는 과정에서 좁은 집 안에 보일러실을 두면 가스 냄새로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는 보일러실을 집 밖에 따로 만들기로 했다.
그래서 보일러실로 만들려던 공간도 화장실로 합쳤다. 문제는 보일러실로 만들려던 공간에는 기초 콘크리트가 타설돼 있어서 애초 화장실 공간과는 턱이 졌다. 화장실 안에 계단이 하나 있는 꼴이 됐다. 물론 그것도 잘 이용하면 장점이 될 수 있다. 턱이 높은 곳에 세탁기를 두고 세제 등을 두면 물이 잘 닿지 않는다. 하지만 처음부터 계획한 것이 아니라면 한 공간에 턱이 있다는 건 그리 좋은 일은 아닐 것이다. 기초공사 이후에 설계변경을 하면 바닥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 그런 모든 가능성을 고려해 건물의 완성본을 그리고 난 뒤에 기초공사를 시작하면 좋을 것이다.


매설 관로와 위생시설 위치를 세심하게 정하라
기초공사를 할 때 마당에 대한 활용도 먼저 생각해 둬야 한다. 기초공사 때 콘크리트 밑으로 상·하수도관을 묻어야 하고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 욕조는 어디에 둘지 정해져 있어야 한다. 마당 어디를 가로질러 그 관들을 묻을 것인지도 살펴야 한다. 겨울 추위를 가늠하기 어려워진 기후변화 시기에는 가능하면 깊이 묻는 것이 좋다. 상·하수도관이 얼어붙을 경우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실 정화조도 어디에 묻어야 할지 정해야 한다. 내 경우는 마당에 있는 수돗가와 정화조를 너무 가깝게 묻었다. 그리고 나중에 만든 창고와 집 사이에 정화조 배기구가 서 있어서 보기에도 좋지 않게 됐다. 정화조 배출구를 어디로 둘지는 중요한 문제다. 도시 지역이라면 당연히 정화시설로 연결해야 하지만 정화시설이 없는 농촌 지역이라면 우수관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자세한 부분은 설계 대행을 맡을 건축사가 상담해 주겠지만 지자체별로 조례로 정해진 정화조 설치 규정에 어긋나거나 이웃과 분쟁을 야기할 수도 있으니 만큼 미리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기초공사를 할 때 마당에 대한 활용도 먼저 생각해 둬야 한다. 기초공사 때 콘크리트 밑으로 상·하수도관을 묻어야 하고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 욕조는 어디에 둘지 정해져 있어야 한다. 마당 어디를 가로질러 그 관들을 묻을 것인지도 살펴야 한다. 겨울 추위를 가늠하기 어려워진 기후변화 시기에는 가능하면 깊이 묻는 것이 좋다. 상·하수도관이 얼어붙을 경우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화장실 정화조도 어디에 묻어야 할지 정해야 한다. 내 경우는 마당에 있는 수돗가와 정화조를 너무 가깝게 묻었다. 그리고 나중에 만든 창고와 집 사이에 정화조 배기구가 서 있어서 보기에도 좋지 않게 됐다. 정화조 배출구를 어디로 둘지는 중요한 문제다. 도시 지역이라면 당연히 정화시설로 연결해야 하지만 정화시설이 없는 농촌 지역이라면 우수관으로 연결할 수도 있다. 자세한 부분은 설계 대행을 맡을 건축사가 상담해 주겠지만 지자체별로 조례로 정해진 정화조 설치 규정에 어긋나거나 이웃과 분쟁을 야기할 수도 있으니 만큼 미리 세심하게 신경을 써야 한다.



기초공사엔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든다
마지막으로, 기초공사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 나의 경우만 봐도 집터를 잡석으로 다지고 집이 들어설 곳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정화조와 하수도관, 상수도관을 마당에 묻는 기초공사 비용으로 715만원이 들었다. 수도 인입 비용은 10m당 약 100만원으로 총 353만원이 들었다. 이후 집터 둘레 U관 매설에 약 180만원, 정화조 재매설에 58만원, 그 위 포장에 44만원 등 기초공사 비용으로 1,347만원이 들었다. 11평 집을 짓는 데 들인 총비용 3,976만원의 1/3 가량이나 들어간 것이다.
기초공사에는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간다. 우리가 조립식 주택 전시장에 가서 완성된 농막이나 조립식 주택의 가격만 보고 그것으로 집 한 채를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초공사에 어느 정도 비용이 들어갈지는 현장의 여건 등을 고려해서 가늠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기초공사에는 많은 비용이 든다. 나의 경우만 봐도 집터를 잡석으로 다지고 집이 들어설 곳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고, 정화조와 하수도관, 상수도관을 마당에 묻는 기초공사 비용으로 715만원이 들었다. 수도 인입 비용은 10m당 약 100만원으로 총 353만원이 들었다. 이후 집터 둘레 U관 매설에 약 180만원, 정화조 재매설에 58만원, 그 위 포장에 44만원 등 기초공사 비용으로 1,347만원이 들었다. 11평 집을 짓는 데 들인 총비용 3,976만원의 1/3 가량이나 들어간 것이다.
기초공사에는 생각보다 많은 돈이 들어간다. 우리가 조립식 주택 전시장에 가서 완성된 농막이나 조립식 주택의 가격만 보고 그것으로 집 한 채를 구입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말하고 싶다. 기초공사에 어느 정도 비용이 들어갈지는 현장의 여건 등을 고려해서 가늠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공사할 때 어느 분이 기초공사만 해도 집 한 채 다 지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 기초만 보아도 건물이 그려질 정도로 완벽하게 기초를 해야 한다. 기초가 튼튼해야 건축물이 튼튼하다. 이제야 그 말뜻을 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