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어린이 1천800만명 필수백신 미접종…코로나 대응 여파"

안희 2023. 3. 1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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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대응에 세계 각국의 의료 역량이 집중된 탓에 2021년에만 전 세계 1천800만명의 어린이가 필수 예방접종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이 나왔다.

케이트 오브라이언 WHO 백신접종국장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체계 혼란으로 전 세계의 예방 접종률이 최악의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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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리아 예방접종을 받는 케냐 어린이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코로나19 대응에 세계 각국의 의료 역량이 집중된 탓에 2021년에만 전 세계 1천800만명의 어린이가 필수 예방접종을 한 번도 받지 못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진단이 나왔다.

케이트 오브라이언 WHO 백신접종국장은 1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의료체계 혼란으로 전 세계의 예방 접종률이 최악의 후퇴를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2019∼2022년에 태어난 아이들의 접종률 저하에 주목해 긴밀하게 협력해야 할 시점"이라며 "전 세계에서 2021년에만 필수 백신 접종을 한 번도 받지 못한 어린이가 1천800만명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홍역과 풍진을 예방접종이 시급한 질병으로 꼽았다.

홍역의 경우, 2021년 백신 접종을 놓친 어린이 수가 4천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전 세계 홍역 감염자는 900만명, 사망자는 12만8천명이며 사망 사례 가운데 95% 이상은 아프리카 및 아시아권의 개발도상국에서 나왔다.

WHO는 향후 1년간 필수 예방접종 달성률을 신속하게 끌어올리는 '빅 캐치업'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다. 올해 안에 어린이들의 필수 예방 접종률을 최소한 코로나19 발발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회복하는 게 단기 목표다.

각 회원국과 협력해 예방접종 홍보활동을 벌이고 백신이 적시에 공급되도록 협력함으로써 뒤처진 예방 접종률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오브라이언 국장은 최근 보건당국 주도로 어린이 약 40만명에게 집중적으로 말라리아 백신을 접종해 중증 말라리아 환자 발병을 크게 줄인 케냐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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