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참사, 반복 안된다"…성수대교 참사 30주기 합동위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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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자기 아버지 만났겠죠."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북단 인근에 위치한 '성수대교 사고 희생자 위령탑'.
이날 오전 성수대교 위령탑 앞에서 사고 30주기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1994년 10월21일 오전 7시40분쯤 성수대교 상부가 무너지며 등교 중이던 무학여중·고 학생 9명 등 시민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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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자기 아버지 만났겠죠."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대교 북단 인근에 위치한 '성수대교 사고 희생자 위령탑'. 하얀 국화꽃 한 송이를 손에 쥔 A씨는 30년 전 오늘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17살이던 A씨 딸은 그날 아침 16번 시내버스를 타고 등교했다. 강남에서 성동구로 향하던 16번 버스가 성수대교 위를 지날 때 다리가 무너졌다. A씨 남편은 2022년 하늘나라로 떠났다. A씨는 "딸이 하늘에서 아버지를 만나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전 성수대교 위령탑 앞에서 사고 30주기 합동위령제가 열렸다. 1994년 10월21일 오전 7시40분쯤 성수대교 상부가 무너지며 등교 중이던 무학여중·고 학생 9명 등 시민 32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다.
이날 위령탑 앞에는 대추와 밤, 감과 사과·배 등이 놓인 작은 제사상이 차려졌다. 유족들은 위령탑 앞에서 묵념하고 향을 피웠다. 유가족 외에도 무학여고 교직원과 학생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유가족 대표가 추도사를 낭독하며 사고로 숨진 32명의 이름을 호명하자 참석자들은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김민윤 무학여고 학생회장은 이날 이해인 수녀의 시 '위령성월<가신 이에게>'를 낭독했다. 김학윤 전 유족회장은 추도사에서 "조금만 더 기본에 충실했다면 꿈 많은 학생과 다른 유족 가슴에 못 박는 일은 없었을 것"이라며 "30년 동안 형제, 자매와 부모를 가슴에 묻으며 눈물로 세월을 보냈다"고 했다.
김양수 유족회장은 "사고로 희생된 동생에겐 지켜 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말밖에 할 게 없다"며 "더 이상 사회적 참사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령탑에 시민들이 산책도 하고 쉽게 접근했으면 좋겠다.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안전 교육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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