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공개매수가 추가 인상 없어"…고려아연 "또 다른 시장 교란행위"
【 앵커멘트 】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더는 올리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 거래가 있는지 조사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고려아연과 경영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고려아연과 영풍정밀 공개매수 가격은 적정 가치에 비해 충분히 높은 가격"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이 가격을 더 올려 지분 확보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게 되더라도 이 이상 가격 경쟁은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MBK-영풍 연합이 고려아연 지분 확보에 뛰어들면서 55만 원 선이던 고려아연의 주가는 77만 원까지 급등했습니다.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한 영풍정밀 주가 역시 공개매수 발표 후 9천 원대에서 3만 3천 원대로 치솟은 상태입니다.
MBK가 사실상 한발 물러서면서 공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으로 넘어갔습니다.
현재 양측 모두 공개매수가격을 83만 원으로 정하고 있지만, MBK 측의 종료 시점이 14일로 9일 더 빨라 최 회장 측이 매수가격을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지나친 가격 경쟁을 경고한데다 '승자의 저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 부담이 클 것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MBK 입장문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14일까지 MBK의 공개매수에 응하라는 유인 메시지에 지나지 않는다"며 "또 다른 시장질서 교란행위"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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