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바뀌네, 또 의무?” 죽지말라고 정부가 강제로 넣은 ‘이것’

여전히 더운 날씨
차에 소화기 두면 터질까?

요즘 개정된 법 때문에 소화기를 찾는 운전자들이 부쩍 늘었다. 차량 화재 등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 최소한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다.

구체적으로, 2021년 11월 개정된 소방시설 설치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23년 12월 1일부터는 5인승 차량에도 ‘자동차겸용(=차량용)’ 소화기를 필수로 설치해야 한다.

이때 차 안에 일반 소화기를 두면 안 된다. 법으로 ‘차량용 소화기’만 두도록 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화기는 압력용기다. 이러한 이유로 “요즘 차 안이 더운데, 혹시 터지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 생기기 마련이다.

차 안은 덥고 흔들리는 환경
소화기는 더욱 튼튼하게

소화기 예시 – 출처 : 다키스토어

지난 여름부터 초가을인 현 시점까지 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 탓인지 동남아시아에서 볼 법한 게릴라성 집중호우와 폭염이 기승을 부린다. 자동차 실내는 온도가 급격히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혹시라도 터질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불안하겠지만, 그럴 일은 없다. 이 제품은 차량의 진동에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상하진동 시험을 거쳐 내구성을 검증받았다. 요컨대, 여름철 차 실내의 고온 환경 정도는 충분히 견딘다.

소화기 압력 게이지 – 출처 : 다키스토어

참고로, 과거에는 소화기가 터질 위험이 있었다. 압력게이지가 없는 가압식이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게이지가 있는 축압식을 사용한다. 압력게이지의 녹색 영역 내에 화살표가 위치하고 있다면 안전한 상태이며, 사용기한은 평균 10년이다.

차량용 소화기
내 차 어디에 두어야 할까?

차량용 소화기 위치 예시 – 출처 : 다키스토어

차량용 소화기는 트렁크에 두는 일이 많다. 하지만 교통사고 등 문제가 생겼을 때 열리지 않을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교통안전 전문가들은 빠르게 대처하도록 운전석이나 동승석 근처에 두는 것을 권장한다.

만약 초기 대응을 잘 했다면, 그 효과는 소방차 한 대와 맞먹는 다고 한다. 그만큼 큰 화재로 번지지 않도록 조치를 잘 취한 셈이다.

차량용 소화기라고 해서
아무거나 고르지 말자

소화기 내용연한 (대략 10년 정도다) – 출처 : 다키스토어

마지막으로 차량용 소화기는 성능에 따라 별도 단위로 구분한다. 차량의 종류와 탑승 인원에 따라 적합한 ‘능력단위’를 갖춘 제품을 구비해야 한다.

▶ 5인 이상 승용차/경형 승합차 : 능력단위 1 이상 소화기 1개

▶ 15인 이하 승합차 : 능력단위 2 이상의 소화기 1개 또는 능력단위 1 이상의 소화기 2개

▶ 16인~35인승 중형 승합차 : 능력단위 2 이상 소화기 2개

이번에 이야기한 내용이 차량용 소화기에 대해 불안감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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