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ISSUE] 축구 그 이상의 긴장감...복잡한 정치 문제, 미국vs이란에 여파?

신동훈 기자 2022. 11. 2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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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과 이란의 대결은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닐 거라는 예측이 많다.

그렉 버홀터 미국 감독은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난 다양한 나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느낀 게 축구의 진정한 묘미는 문화와 국적이 다른 사람들을 스포츠라는 매개체로 묶는 걸 느꼈다. 다가올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정치적, 국가 관계를 떠나 오직 다음 라운드 진출만을 두고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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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미국과 이란의 대결은 단순한 축구 경기가 아닐 거라는 예측이 많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 편성이 확정되었을 때, B조는 가장 주목을 끌었다. 우승 후보들은 적었으나 정치 상황과 관련이 있었다. 우선 잉글랜드와 웨일스는 같은 영국에 속해 있으나 서로 대립 관계로 유명하다. 미국, 이란은 그 이상이다. 이란은 중동에서 미국에 가장 적대적인 국가다.

과거 미국의 이란 총리 축출, 이란의 미국 인질 억류 사건,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 등 여러 문제로 인해 사이가 좋을 수 없는 관계다. 현재는 핵 문제로 인해 미국 정부가 이란 인사들을 제재 명단에 올리는 등 사이가 더 안 좋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까지 나서 이란을 강력하게 질타 중이고, 이란도 뜻을 굽히지 않고 강한 반발 의사를 피력하는 상황이다.

공교롭게도 월드컵에서 한 조가 됐다. 이란은 자국 내 어지러운 정부를 향한 시위 문제로 선수들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에서 1승 1패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있다. 미국은 아직 패가 없지만 승리도 없다. 2무를 기록해 3위에 위치했다. 승점차가 1점밖에 나지 않는다. 조별리그 최종전인 3차전 결과에 따라 16강 티켓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 3차전에서 미국과 이란이 만난다. 둘 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라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정치적인 문제로 인한 감정 싸움까지 이입될 경우, 경기는 매우 거칠어지고 더 나아가 위험해질 수도 있다. 국가적 대립 관계가 축구로 이어지는 걸 FIFA가 엄격히 통제하고 있지만,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알 수가 없다.

그렉 버홀터 미국 감독은 잉글랜드와 0-0으로 비긴 후 기자회견을 통해 "난 다양한 나라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느낀 게 축구의 진정한 묘미는 문화와 국적이 다른 사람들을 스포츠라는 매개체로 묶는 걸 느꼈다. 다가올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정치적, 국가 관계를 떠나 오직 다음 라운드 진출만을 두고 싸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승리를 위해 경쟁하는 것, 그게 다다. 이란이 어떻게 나올지 경계해야 한다. 다음 라운드 진출을 원한다면 대비를 확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웨일스를 2-0 격파한 이란은 미국에 대한 메시지 대신 자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란 정부의 만행을 이야기하고 국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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