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 풍비박산” 입주민 다툼 말리다 뇌사 빠진 60대 경비원

김명일 기자 2024. 9. 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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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를 받고 있는 A씨. /KBS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하던 60대 경비원이 입주민들 간 다툼을 말리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14일 부산 부산진경찰서 등에 따르면 60대 경비원 A씨는 지난 10일 부산 진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 출입구에서 입주민인 20대 남성 B씨에게 폭행을 당해 뇌사 상태에 빠졌다.

당시 주차장 진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B씨는 앞에 있는 차량의 여성 운전자가 시간을 지체하자 말다툼을 벌였다. 경비원 A씨는 이를 말리기 위해 B씨에게 다가갔다.

그러나 B씨는 자신을 말리러 온 A씨에게 폭언을 퍼붓고, 다리를 걸어 넘어뜨렸다. A씨는 넘어지면서 머리를 크게 부딪혀 의식을 잃었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뇌사 판정을 받았다.

A씨 가족은 “한순간 젊은 사람의 행동으로 인해 우리 가족은 다 풍비박산 났다”며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동원할 거다. 또 이런 일이 일어나면 안 되지 않나”라고 분노했다.

한편 경찰은 중상해 혐의로 20대 B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아파트에 설치된 방범카메라 영상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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