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장문주의) 일본 호텔 리뷰 - 하얏트 센트릭 가나자와

호쿠리쿠 지방은 타 지역보다 인기가 적은데 이번에 묵었던 호텔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서 리뷰해보게 되었음

1. 호텔 개요

기본 정보


브랜드 : 하얏트(Hyatt)

개업년도 : 2020년 8월

위치 : JR 서일본 가나자와역 서쪽 출구(金沢港口) 도보 약 3분

체크인/아웃 : ☑ 15:00 ☑ 12:00
호텔 성급 :
하얏트 카테고리(1-8) : 3
객실 종류(총 253실)



I. 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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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스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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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스페셜티 스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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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트를 제외하면 전 객실 킹/트윈룸 선택가능
한 층에 3개씩 옆 건물(하얏트 하우스)에 전망이 가리는 객실 존재
都 "도심전망"은 가나자와역 서쪽 출구 광장 방면 전망을 의미함

하얏트 티어에 관계없이 업그레이드 대상 아님, 하얏트 SUA(Suite Upgrade Award) 적용 불가, 포인트/현금 혼합결제 불가


우리나라에는 하얏트가 매우 적고 죄다 5성급 브랜드만 들어와 있어서 그런지 "하얏트 호텔" 하면 고급 호텔의 대명사로 통하는데 실제로는 여러가지 브랜드가 있다.

일본에는 공식적으로 호텔 성급을 나누지 않으나 하얏트 센트릭은 대략 4성급 정도 되는 브랜드라고 보면 되며 일본에는 총 두곳이 있다. 도쿄 긴자, 오늘 소개할 가나자와. 조만간 삿포로에도 개점 예정이다.

기본 방이 32㎡부터 시작하므로 비즈호와는 비교를 거부하는 차원이 다른 쾌적함을 자랑한다. 카테고리가 더 높은 서울이나 후쿠오카의 그랜드 하얏트는 물론이요 옆 동네 경쟁자라고 볼 수 있는 도야마 더블트리(힐튼)이나 후쿠이 코트야드(메리어트)보다도 넓다.

다만 컨셉 자체가 호텔 안에서 뒹구는 럭셔리 호텔 컨셉이 아니므로 전반적으로 상위등급 객실이 매우 적어 업그레이드 받기가 쉽지 않다. 나는 기본 객실로 예약했었는데 체크인 하루 전 어플에 들어가보니 도심전망 객실로 1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있었다.

2. 외관/로비

역 서쪽출구 밖으로 나오면 새로 지은 건물 위에 HYATT CENTRIC이라고 적힌 큰 간판이 붙어있어 찾기 쉽다. 왼쪽 건물이 오늘 리뷰할 하얏트 센트릭이고, 오른쪽은 하얏트 하우스 & 가나자와 레지던스 아파트로 하얏트 하우스는 이름 그대로 집 같은 분위기로 주방도 있고 장기투숙에 적합하다고 한다. 가격도 센트릭보다 조금 저렴하다.(카테고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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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에 들어서자 가나자와 명물인 금박 공예품이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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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드톤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3층 로비에 들어서자 분재와 미술품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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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을 하고 객실 키를 받아 9층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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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실번호를 도자기로 표현한게 정말 인상깊다. 구타니야키(九谷焼)라고 하는 가나자와 전통 도자기를 이용해 만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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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객실

객실이 깔끔하니 아주 좋다. 역시 호텔은 새삥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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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성급 호텔에나 놔두는 네스프레소와 TWG 차 티백을 갖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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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라면 미니바가 있었을것 같은데 큰 냉장고가 텅텅 비어있다. 덕분에 맥주와 음료수를 잔뜩 넣어놓고 유용하게 써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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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방은 세면대를 밖으로 빼서 거실과 공용으로 사용한다. 아무래도 어떻게든 욕조를 집어넣으면서도 방을 넓게 쓰기위한 전략이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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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는 넷플릭스/유튜브가 직접 지원되지는 않고 크롬캐스트로 핸드폰에서 트는 영상을 TV로 볼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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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프레소로 커피도 내려먹고 체크인할때 방에 놓여있던 과자도 까먹다보니 해가 지기 시작한다. 뭐 도심전망이 그리 특별한 뷰는 아니지만 일몰 무렵엔 지평선 너머 석양이 반기고 밤이든 낮이든 탁 트인 역 광장의 모습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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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웰컴 드링크/조식

1회성이지만 어쨌거나 글로벌리스트 혜택을 받아 14층 루프탑이나 3층 로비 라운지에서 매일 음료 한잔을 받을 수 있다.(2박 이상이면 한꺼번에 여러잔을 몰아서 마셔도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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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프탑은 딱히 특별할게 없고 너무 더웠어서 대충 마시고 나온다. 여기보다는 로비 라운지에서 마시는걸 강력 추천한다. 첫날 빼고는 로비 라운지만 갔다. 지비루(地ビール / 지역 양조장에서 만든 맥주)를 생맥으로 마실수 있는데 맛이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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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은 6시 30분부터 똑같은 장소에서 제공된다.

밥, 낫토는 물론이요 상당수 음식이 노토 지방, 이시카와현 식재료임을 강조한다. 노토 지방은 올해 초 지진으로 큰 고통을 받은 동네인데 비록 이번 여행에 노토 반도에 가진 못했지만 열심히 먹어서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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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에 무려 노도구로(흔히 금태라고 부르는 생선)가 나온다. 물론 크기가 작고 반건조이지만 그래도 맛있다. 오미초 시장이나 시내 이자카야에서 노도구로 한마리 먹으려면 우리 돈으로 3만원을 넘게 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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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자와 카레 협회(.....)가 있을만큼 카레에 진심인 동네답게 카레와 잘게 썬 양배추를 갖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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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도구로 살을 발라서 밥이랑 같이 먹으면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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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믈렛도 노토 지방의 계란을 비롯해 현지 식재료가 듬뿍 들어간다.

카레는 가나자와 카레 협회 소속 가게처럼 새까만 카레는 아니지만 간이 적절하고 건더기가 풍부해서 맛있다. 카레 맛집이라는 소문 그대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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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기타

셋째 날이었나 일기예보에서 비가 좀 온다고 했는데 아침 일찍부터 입구에 수건과 알록달록한 우산을 미리 챙겨놓는 센스가 아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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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초장에서 하얏트 하우스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한 내용이 있는데 3층 호텔 로비에서 하얏트 하우스로 넘어는 통로가 있어 하우스 로비에 객실번호를 말하면 세탁실 카드키를 빌려준다. 비싼 호텔 세탁 서비스 대신 그쪽의 코인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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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4박 일정이었지만 호텔이 만족스러워 1박을 추가로 예약하고 연박을 요청하니 프론트 직원이 연신 고마움을 표현한다. 도쿄나 후쿠오카 도심에서는 재수 없으면 이 돈으로는 캐리어도 겨우 펼까말까하는 닭장에서 자야한다. 게다가 글의 초장에서 언급한 긴자의 센트릭은 1박에 7만엔이 기본이다. 가성비가 너무 환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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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총평

애초에 4성급에 해당하는 만큼 상위 등급 객실이 극히 적고 클럽 라운지, 수영장은 없으며 로비 라운지는 일찍 닫아 호캉스, 휴양에 적합한 호텔은 아니다. 화(和)식 호캉스를 하고 싶으면 돈을 아주 많이 벌어서 카테고리 8짜리 교토 파크 하얏트를 가자. 하지만 뛰어난 접근성과 이곳저곳 놀러 다니기 좋은 환경을 찾는다면 이만한 호텔이 있을까 싶다. 하얏트 센트릭의 컨셉대로 호텔 곳곳에 현지의 문화를 살리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다음에 호쿠리쿠 지방으로 여행을 오면 또 이곳에서 숙박하려고 한다. 재방문 의향 100%.

⊙ 접근성
+

- 여름에 캐리어를 끌고 밖을 걸어다니면 태양이 싫어가 절로 나오기 마련인데 역 출구부터 호텔까지 캐노피가 설치되어 있어 편하게 오갈수있다. 여행 기간 중 칸센을 탈 일이 많았고 시라카와고, 다카야마를 오가는 버스는 호텔 앞 광장에서 출발한다. 접근성에 대해서 더 설명이 필요할까 싶다. 다만 가나자와 역이 시내인 고린보(香林坊)에서 약 2km 떨어져 있어(버스로 약 7분 소요, 밤 10시까지 수시로 다님) 평소 번화가 근처 호텔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

⊙ 인테리어

+

- 호텔 입구에서 반기는 금박 공예품은 물론이요 로비, 객실 등등.. 모든 곳에서 가나자와의 멋을 너무나도 잘 살렸다. 이런점은 문화권이 다른 서구권 관광객에게 더욱 큰 어필 요소가 아닐까?

⊙ 접객

+

- 웬만한 5성급 호텔 못지않게 아주 좋다. 서구권 관광객이 많은 동네라서 그런지 일본인 직원들이 영어가 능숙하며 외국인 직원들도 일본인 손님들과 소통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일본어를 잘 한다. 투숙 전 메일로 연락을 주고받은 적이 있었는데 아주 응대가 빠르다. 가나자와에서 컨시어지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호텔이 아닐까 싶다.

⊙ 객실

+

- 호텔이 좁아 터진걸로 악명 높은 일본이지만 가장 작은 객실로 예약했음에도 5박 6일간 아주 쾌적하게 지냈다.

- 다국적 체인 호텔 상당수가 일본인 상대로 장사할 마음이 별로 없는건지 욕조가 없는 경우가 참 많은데 공간을 잘 활용해서 기본 방에도 욕조를 넣어둔게 아주 마음에 든다.

- 미니바 장사를 하다가 접은 흔적인지 원래 그런건지 냉장고가 상당히 커서 음료수와 맥주를 잔뜩 넣어놓을 수 있어서 유용하다. 게다가 네스프레소 덕분에 커피값을 거의 4만원은 넘게 아낀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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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나자와에 서구권 방문객이 많은 만큼 객실 내 콘센트는 유니버셜 콘센트로 시공을 했으면 어떨까 싶었다.

⊙ 웰컴 드링크 / 조식

+

- 대충 구색 맞추기용도 아니고 가나자와의 맥주를 마셔보라고 한잔씩 주다니

- 조식이 화려하거나 음식이 엄청 다양하지는 않지만 전반적으로 음식이 다 맛있다. 지역의 식재료를 풍부하게 쓰는것은 물론이요 카레와 노도구로가 너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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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간 조식 종류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카레와 노도구로는 먹어도 먹어도 안질리지만 핫푸드 류는 변주를 주면 좀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부대시설

+

- 비싼 호텔 세탁 서비스 대신 하얏트 하우스에서 저렴한 코인 세탁기를 사용할 수 있어서 아주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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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트니스 센터는 있는데 수영장, 대욕장이 없다. 수영장은 수영을 싫어하기 때문에 상관없지만 사우나를 좋아해서 아쉽다. 루프탑 대신 그 자리에 노천탕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일본인 투숙객 리뷰에도 대욕장을 바라는 의견이 많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