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이너가 바뀐 뒤 코치
가방을 둘러싼 공기가 확실히 달라졌다.
한동안 ‘엄마 가방’으로 불리던 브랜드가 어느 순간 스트리트와 패션 피플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섞이기 시작했다.
변화의 중심에는 루이비통 출신
디자이너 스튜어트 베버스의 합류가 있다.



베버스가 합류한 이후 코치는
방향을 분명하게 틀었다.
과거의 로고 중심, 단정한 실용성에서
벗어나 보다 가볍고 대담한 실루엣,
색감이 살아 있는 디자인을 전면에 내세웠다.
뉴욕 스트리트에서 바로 들 수 있을
법한 숄더백과 호보백,
빈티지 무드를 살린 가죽 질감이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온다.


특히 눈에 띄는 지점은 가격과 감도의 균형이다.
명품의 문법을 이해한 디자이너답게
소재와 마감은 놓치지 않으면서도,
접근 가능한 가격대를 유지했다.
이 지점이 젠지 세대에게 정확히 닿았다. 과시용 로고 대신 스타일링의 일부로
선택할 수 있는 가방이라는 인식이 빠르게 퍼졌다.



최근 미국 스트리트 스냅과 셀럽 파파라치 컷에서 코치 가방이 반복적으로 포착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미니멀한 룩에도, Y2K 무드에도
무리 없이 어울리면서
‘요즘 가방’이라는 인상을 남긴다.
한때 유행을 타지 않는 브랜드로만
여겨졌던 코치가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쪽으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이번 리브랜딩의 핵심은 단순한
젊어 보이기가 아니다.
브랜드의 뿌리를 부정하지 않으면서,
지금 세대가 원하는 감각으로
번역해냈다는 점이다.
그래서 코치는 더 이상 엄마의 옷장 속에만 머무는 브랜드가 아니다.
합리적인 가격의 럭셔리를 찾는 젠지 세대에게, 지금 가장 현실적인 선택지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모든 사진 출처; 이미지 내 표기
Copyright © Copyright © by 패션픽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컨텐츠 도용 발각시 저작권 즉시 신고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