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적이면 무조건 잡아야지" LG 오스틴 장기계약 못 하는 이유

LG 트윈스의 간판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이 3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넘어서며 구단 신기록을 새로 썼다.

그는 대전 한화전에서 시즌 100타점까지 돌파하며 KBO 통산 두 번째 30홈런-100타점 대기록을 완성했다.

선수 본인은 한국에서 장기 잔류하며 은퇴하길 희망하지만 구단 내부에서는 다년 계약을 놓고 고심이 깊다.

오스틴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4년 내내 3할 이상의 타율과 뛰어난 장타력을 변함없이 유지해 왔다.

염경엽 감독과 동료들이 '오주장'이라 부를 만큼 훌륭한 리더십과 헌신적인 태도로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외국인 선수 이상의 상징성을 얻은 오스틴을 향해 팬들 역시 장기 계약 체결을 간절히 바라는 분위기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 샐러리캡 한도가 구단에 매우 커다란 현실적 제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스틴에게 보장 계약을 과도하게 안겨줄 경우 향후 외국인 투수진을 구성할 때 예산 압박이 커질 수 있다.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선수의 나이와 향후 에이징 커브 가능성도 장기 보장 기간을 선뜻 주지 못하는 이유다.

구단 입장에서는 단년 계약을 연장하며 기량을 확인하는 편이 안정적이지만 선수의 열망은 매우 확고하다.

오스틴은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LG 유니폼을 계속 입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전했다.

스토브리그를 앞두고 양측이 몸값과 계약 기간에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결국 이번 다년 계약 논쟁은 오스틴의 맹활약과 샐러리캡 제도의 한계가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발생한 사안이다.

LG가 지속적인 우승 권력을 유지하려면 타선의 핵심인 오스틴을 잡는 동시에 투수진 예산 균형을 맞춰야 한다.

오스틴이 계약 조건을 상호 합리적으로 조율하여 LG의 첫 외국인 영구결번 신화까지 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