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트라우마 털어낸 손흥민? 우루과이전 이틀 앞둔 벤투호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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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헤딩을 시도했다.
가벼운 훈련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뒤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를 어느 정도 털어낸 듯하다.
손흥민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우루과이전을 이틀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강하게 헤딩한 것은 아니었으나 안와골절 수술 이후 조심스러워 하던 손흥민이 머리를 썼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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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
(도하(카타르)=뉴스1) 이재상 기자 =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헤딩을 시도했다. 가벼운 훈련 차원이라고는 하지만 안와골절 수술을 받은 뒤 트라우마에 시달릴 수 있다는 우려를 어느 정도 털어낸 듯하다.
손흥민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우루과이전을 이틀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1일(한국시간) 도하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20일 하루 휴식을 가진 대표팀은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 실사를 마쳤고, 오후에는 이곳에서 담금질에 나섰다.
15분 간 공개된 훈련에서 눈길을 끈 것은 손흥민의 '헤딩' 이었다. 밸런스 운동을 하던 손흥민은 손준호(산둥 타이샨)가 던져준 공에 가볍게 2~3차례 머리를 갖다 댔다. 강하게 헤딩한 것은 아니었으나 안와골절 수술 이후 조심스러워 하던 손흥민이 머리를 썼다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는 "손흥민에게 확인한 결과 가볍게 장난 친 것"이라고 했으나, 마스크를 쓴 손흥민이 머리를 쓴 것은 훈련 과정에서 처음 목격됐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로 인해 4일 수술대에 올랐고 이후에도 재활과 치료에 집중했다.
심각한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으나 선수 본인이 월드컵 출전을 향한 강한 의지를 나타냈고, 벤투 감독도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에서 특별 제작한 마스크를 갖고 지난 16일 도하에 입성했다. 훈련 중에는 답답한지 계속해서 마스크를 만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행히 얼굴 부기는 처음 도착 당시보다 많이 빠졌으며, 몸 상태도 끌어올렸다. 마지막 변수였던 부상 재발에 대한 트라우마도 많이 털어낸 것으로 보인다. 도하 입국 당시만 해도 많은 사람이 몰리는 과정에서 얼굴을 부딪힐 수 있어 고개를 숙였으나, 최근 훈련 과정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표정도 밝아졌다.
대표팀은 훈련 과정을 최대한 꽁꽁 숨기고 있지만 손흥민은 꾸준히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정상궤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우루과이전 출전 가능성도 높였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월드컵 중계 중 손흥민과 도하의 호텔 카페에서 만났던 사실을 전하며 "첫 경기에서 뛸 확률이 높다고 본다"고 예상했다.
도하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1%보다 낮은 확률이라도 앞만 보고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던 손흥민은 자신의 커리어 3번째 월드컵에서 해피엔딩을 꿈꾸고 있다. 마스크 투혼을 보여줄 손흥민이 한국이 바라는 16강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모아진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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