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빈자리 크다'…폭발한 SD 팬심, "4029억원 유격수, 벤치에 앉히던지 갖다 버려라"

이상희 기자 2025. 4. 2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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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

(MHN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샌디에이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향한 미국현지 팬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보인다.

미국온라인 매체 '에센셜리 스포츠'는 28일(한국시간) "지난 주말 탬파베이를 상대로 펼친 홈경기에서 여러 차례 실책을 통해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을 제공한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향해 팬들은 그가 경기에 나오는 대신 벤치에만 있기를 바란다"고 꼬집었다.

샌디에이고는 하루 전인 27일 방문팀 탬파베이를 상대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 파크'에서 홈경기를 가졌다. 결과는 탬파베이의 4:1 승.

이날 경기에 샌디에이고 유격수, 4번 타자로 선발출전한 보가츠는 3회초 수비 때 탬파베이 타자 주니어 카미네로의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며 실수를 범했다. 보가츠의 수비에러로 진루에 성공한 카미네로는 후속타자의 2루타 때 홈에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야구에서 통용되는 '수비실수=실점' 공식이 증명된 셈이다.

(잰더 보가츠)

보가츠가 범한 수비실책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 3회초 수비 때 탬파베이 타자 크리스토퍼 모렐이 친 타구가 내야 뜬 공이 됐다. 2루수가 자신의 바운드리 내에서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타구였다. 하지만 보가츠가 2루수 구역까지 넘어가 콜 플레이도 없이 잡으려고 하다가 그만 2루수와 부딪히며 놓치고 말았다. 쉽게 용납이 안되는 '본헤드(Bonehead) 플레이'였다.

샌디에이고 팬들은 이런 보가츠의 말도 안되는 실책에 화가 크게 났다. 이들은 SNS 등을 통해 "차라리 유망주를 콜업해서 쓰는 게 더 낫겠다"고 성토했다. 일부는 "샌디에이고 코칭스태프에게 보가츠를 벤치에만 앉혀놓고 못 나오게 하도록 부탁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하루 빨리 보가츠를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에서 제거해야 한다"는 글도 보였다. 소수이긴 하지만 "남은 계약과 관계없이 갖다 버려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하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현실이 될 가능성이 극히 떨어지는 아이디어다. 말도 안되는 그의 몸값 때문이다.

(샌디에이고 유격수 잰더 보가츠(왼쪽)와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보가츠는 2022년 시즌이 끝난 뒤 메이저리그 FA(자유계약선수)가 됐고, 그해 12월 현 소속팀 샌디에이고와 무려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4029억원)의 대형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에 상응하는 활약을 전혀 해주지 못하고 있다.

보가츠는 28일 기준 올 시즌 타율 0.239, 5타점에 그치고 있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고작 0.656에 머물고 있다. 연평균 연봉 약 366억원을 받는 선수의 성적이라 곤 믿기 힘든 실정이다. 그는 지난해에도 부상에 신음하며 총 111경기 출전에 그쳤다. 성적도 타율 0.264, 11홈런 44타점이 전부였다. OPS 0.688로 부진했다.

성적이라도 좋으면 트레이드를 통해 보가츠를 정리할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가능성 제로에 가까운 이야기이다. 올 시즌을 제외해도 샌디에이고와 보가츠의 동행은 앞으로 8년이나 더 남았다. 팬들의 울화가 치미는 이유 중에 하나다.

 (잰더 보가츠)

샌디에이고는 이달 초만 해도 승률 8할에 가까운 호성적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를 고수했다. 하지만 잭 크로넨워스, 루이스 아라에즈, 잭슨 메릴 등 주축선수들의 줄부상이 겹치며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거기에 보가츠의 말도 안되는 본헤드 플레이까지 가세하며 28일 현재 시즌 17승 10패 승률 0.630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 앉았다.

매체는 보가츠의 어이없는 플레이를 가리켜 "가뜩이나 샌디에이고가 부진해 마음이 아픈 팬들의 상처에 보가츠가 나서 소금을 뿌리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FA가 된 김하성은 지난 주말 펫코 파크를 다시 찾았다. 당시 팬들은 상대팀 탬파베이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을 방문한 그를 열렬하게 환영해 줬다. 오랜 만에 다시 만난 이유일수도 있지만 보가츠 때문에 김하성의 빈자리가 더 크게 느껴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더 크다.

(샌디에이고 시절의 김하성)

사진=잰더 보가츠, 김하성©MH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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