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녀온 분들이 한 번쯤은 꼭 가보라고 추천해요" 국내 최장 387m 목책교 힐링 명소

달빛 아래 더 아름다운 다리,
안동 월영교 가을 산책

안동 월영교 /출처:한국관광공사 이범수

가을이 깊어지는 11월, 찬 바람이 조금씩 밤공기를 적시는 시기. 이맘때 안동을 찾았다면 꼭 한번 걸어야 할 곳이 있습니다. 낙동강 위에 조용히 누워 달빛을 품는 다리, 월영교입니다. 탁 트인 강물과 단풍이 스며든 강변길, 그리고 이야기 하나가 더해지면풍경은 비로소 기억이 됩니다. 월영교는 그런 곳입니다.

월영교를 특별하게 만드는 이야기

안동 월영교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이 다리의 이름은 조금 특별합니다. 댐 건설로 물속에 잠긴 ‘월영대’가 지금 위치로 옮겨오면서, 월곡면·음달골 등의 지명이 합쳐져 ‘월영교’라는 이름이 붙었죠. 무엇보다 많은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는 이응태 부부의 애틋한 사랑 때문입니다.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을 위해, 아내가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미투리를 지어 바쳤다는 유물 속 이야기는 지금도 이 다리의 상징으로 남아 있습니다. 월영교의 곡선은 바로 그 미투리 형상을 본떠 만들어졌고, 그래서인지 다리 위에 서면 자연 풍경만큼이나 감정이 고요하게 남습니다.

11월의 월영교,
지금 가장 걷기 좋은 시간

안동 월영교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11월 중순의 안동은 밤낮으로 온도 차가 크지만 낙동강의 공기만큼은 여전히 부드럽습니다. 해가 기울기 시작하는 오후 시간대에 도착하면 월영교가 가진 자연조명이 제대로 드러납니다. 강 주변의 산세는 낙동강을 감싸듯 완만하게 펼쳐지고, 물길 위에는 붉은 단풍잎이 조금씩 내려앉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엔 호수 위로 은은한 물안개가 피어오르며 그 자체로 한 폭의 가을 풍경화가 됩니다.

다리 위에서 만나는 낙동강 풍경

안동 월영교 야경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월영교는 길이 387m, 폭 3.6m의 목재 교량으로 걸을 때마다 나무가 살짝살짝 울리는 감각이 느껴집니다. 가운데 놓여 있는 팔각정에서 잠시 쉬어가면 강물 위로 반짝이는 햇빛이 발끝까지 따라옵니다. 야간 조명까지 더해지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 촬영지로 다시 주목받으며 달빛 산책을 즐기려는 연인들로 더욱 붐비고 있죠. 밤이면 강 위로 길게 드리워진 조명이 실제로 달빛이 내려앉은 듯 은은하게 퍼져 ‘월영교’라는 이름을 스스로 증명하는 순간이 됩니다.

월영교 주변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체험

안동 월영교 야경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다리를 바라보며 강 위를 유영하는 문보트(수상 보트) 역시 인기입니다. 물결 따라 천천히 이동하는 보트 위에서 바라보는 월영교는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과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가볍게 강바람을 맞으며 20분 정도 코스를 타 면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 여유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어요. 주변에는 산책로, 민속박물관, 석빙고 등이 있어 가벼운 도시 산책 코스로도 알차게 하루를 보낼 수 있습니다.

기본정보

안동 월영교 /출처: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위치: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 569

운영시간: 상시 개방

입장료: 무료

주차: 공영주차장 이용 가능

편의시설: 화장실·장애인 화장실·휠체어 대여 가능

대중교통: 안동초등학교 정류장에서 112번 환승 후 월영교 하차

가끔은 멀리 가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낙동강의 물결 위로 스며드는 가을 햇살, 그리고 낮보다 더 깊고 고요한 월영교의 밤 풍경. 이 두 가지가 만나는 순간, 여행의 이유는 자연스레 완성됩니다. 11월의 청명한 공기를 느끼고 싶다면 오늘, 월영교 위에서 천천히 걸어보세요.

사진출처 :비짓부산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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