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요리사 보는 줄"…3천만원 상금 건 'NS푸드페스타' 가보니

안희정 기자 2024. 9. 2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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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요리 경연·시식코너 등 운영...이틀 간 1만4천여명 방문

(지디넷코리아=안희정 기자)[익산(전북)=안희정 기자] 넷플릭스 시리즈 '흑백요리사' 열기를 방불케 하는 요리 경연이 26일 전북 익산 'NS푸드페스타'에서 열렸다. 대상 상금은 3천만원. 참가 규모는 총 100팀으로 가정간편식·프레시박스·영셰프 챌린지 경연이 이뤄졌다. 경연이 시작되자 참가자들의 눈빛이 매섭게 바뀌었다. 심사는 국내 내로라하는 명장들인 남대현·조우현·천덕상·박효남 명장과, 최수근 경희대학교 명예교수·이순옥 조리기능장이 맡았다.

특히 이번 경연에서는 지역 대표 농·특산물을 활용한 '프레쉬박스' 대회가 눈에 띄었다. 식품 조리 전공 대학생으로 구성된 프레쉬박스 요리경연 부문 20개 팀은 경연 시작과 동시에 공개된 식재료를 활용해 요리를 시작했다. 식재료는 하림 닭고기와 익산 지역 특산물인 고구마. 참가자들은 저마다의 개성을 활용해 요리했다. 전주대 김정현·이지원 팀이 사과장아찌와 고구마 소스를 곁들인 에그마요 치킨롤을 선보여 최우수상을 받았고, 우석대 박준규·안채리 팀이 고구마영양밥과 고추장 닭조림을 요리해 우수상을 받았다.

NS 푸드페스타

NS푸드페스타는 NS홈쇼핑이 전북 익산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진행하는 거버넌스형 식품축제다. 올해 17회째를 맞이했으며, 경연대회뿐만 아니라 가공식품과 지역특산물 전시, 시식코너들이 준비돼 있어 매해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조항목 NS홈쇼핑 대표는 "최고의 맛은 신선이라는 주제로 식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신뢰를 주는 것에 집중했다"며 "신선한 식재료가 최고의 맛으로 탄생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 식품 산업의 미래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NS 푸드페스타 2024

특히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생산되는 더미식, 푸디버디 제품들을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만 하면 받을 수 있어 부스 앞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선진이나 팜스코, 주원산오리 등 글로벌 농식품 기업들은 자사 제품을 직접 먹을 수 있는 시식코너를 만들어 관람객들을 사로잡기도 했다. 

더미식·푸디버디 부스를 찾은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은 제품에 자신감을 드러내며 "하림은 화학 조미료를 쓰지 않고 신선한 식재료로 만들기 때문에 원가는 비싸지만 안심하고 드실 수 있다"며 "재료가 신선하지 않으면 여기(하림)에 들어올 수 없고 최고의 맛이 아니라면 못 나간다라는 생각으로 까다롭게 체크한다"고 강조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

전주에서 약 40분 달려 방문했다는 60대 관람객들은 "인터넷에서 보고 이런 걸 한다고 해서 왔다. 먹을 것도 많고 라면도 줘서 좋다. 안 오면 손해 같다"며 "하림 닭발이나 떡갈비가 맛있던데 현장에서 사는 가격이 좀 더 저렴했으면 좋겠다. 하림 제품도 내년에는 더 많이 진열해달라"고 요청했다.

전주에서 온 또 다른 40대 여성 관람객은 "익산 사는 언니가 함께 가자고 해서 왔는데 가방도 주고 먹을 것도 많아서 오길 잘한 것 같다"면서 "시식 해보고 쿠키도 여러 개 샀다"고 기뻐했다.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업홍보와 면접 컨설팅을 지원하는 '성공취업박람회'에도 방문자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이력서 컨설팅뿐만 아니라 퍼스널 컬러를 알려주고 이미지 컨설팅을 도와주는 부스, 이력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도 북적였다. 

NS 푸드페스타 2024 미식투어

하림 부스에서 생산직 채용에 나선 회사 관계자는 "반나절 동안 10명 정도가 지원 하고 상담을 받고 갔다"며 "구직자들이 이력서를 써서 오면 부족한 점을 말해주며 보완을 돕기도 한다. 1차 면접을 여기서 진행하고, 2차 면접은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본사서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하림 퍼스트키친에서 이뤄진 미식투어 또한 인기였다. 미식 라면과 즉석밥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이 투어는 전문 도슨트 설명과 함께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하림이 직배송을 위해 구축한 스마트 풀필먼트 센터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이 풀필먼트센터는 이커머스를 기반으로 상품의 주문·보관·포장·배송·반품·CS 등을 통합수행하는 디지털화-자동화-지능화된 식품특화 물류센터다. 하림은 소비자 직접판매(D2C)를 위해 스마트물류센터를 만들어 상품을 주문한 소비자에게 직배송이 가능케 했다.

NS 푸드페스타

지난해와 달랐던 점은 일회용품을 눈에 띄게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이다. 올해 NS 푸드페스타는 지속 가능한 친환경 식품문화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했다. 프로그램 및 부스의 시식 용기를 일회용품에서 다회용 용기로 대체해 진행하고, 회수 및 세척 후 재사용하는 방식으로 자원순환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NS홈쇼핑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로 웨이스트 축제를 지향하며 자원순환 정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NS 푸드페스타 다양한 가공식품과 지역특산물 전시 부스와 시식코너 등에 이틀 간의 일정 동안 1일차 6천700명, 2일차 7천900명 등 총 1만4천600여명이 방문하는 큰 호응 속에 마무리 됐다"고 밝혔다.

안희정 기자(hjan@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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