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후보) 지역 연고 하나도 없어요" 이언주 발언 두고 용인 총선판 가열
‘허위사실vs어불성설’ 여야 대립
국힘 시·도의원 민주당 이언주 후보 고발
지역연고 없다’ 발언 허위사실공표 주장
이언주 측 검찰 권력 남용 의도라며 반박
국힘은 정쟁·트집 잡기 즉시 멈추라 당부
국민의힘 용인 지역구 광역·기초의원들은 26일 더불어민주당 이언주(용인정) 후보가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며 이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그러자 이 후보 측은 즉각 ‘어불성설’이라며 맞불을 놨다.
이들은 이날 오전 수원지방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언주 후보의 발언은 국민의힘 용인 후보들을 낙선시킬 목적 하에 허위사실을 공표한 것”이라며 “민주주의 근간이 되는 선거의 공정성을 훼손한 이 후보의 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130만 명이 구독하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공공연하게 거짓을 유포하는 행태는 용인시민까지 선동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측에서 문제를 삼은 건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한 이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들도 다 초선들이에요. 거기에는 지역 연고가 하나도 없어요. 완전히”라고 발언한 부분이다. 이들은 “강철호(용인정) 후보는 2018년부터 6년째 용인시 보정동에 거주 중이고, 고석(용인병) 후보는 2022년에 용인으로 이사와 2년째 살고 있다”며 “특히 이상철(용인을) 후보는 용인에서 태어난 토박이로 전역 후 다시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거판의 물을 흐리는 이 후보의 흑색선전 선거 운동 방식을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 후보 캠프 측은 입장문을 통해 “선거에서 연고라 함은 태어나서 자란 곳을 의미하고 잠시 살았거나 인연이 있는 곳을 연고라 주장할 순 있지만 그만큼 해석과 기준이 다양하다”며 “아주 상식적인 선에서 지역 연고가 없다고 한 말을 허위사실 유포라며 고발하는 건 논쟁과 상호 주장에 그칠 사안을 검찰 권력을 이용해 정치를 사법화하는 행태”라고 맞받았다.
또 “국민의힘 후보들이 낙하산으로 내려와 지역 연고가 있는 여타 예비후보들을 밀쳐내고 사실상 점령군이 됐다는 취지의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며 “경선 한번 치르지 않고 기존 예비후보들을 밀어낸 건 지역을 무시한 행위라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집권당으로서 민생과 공정한 경쟁에 집중하지 않고 정쟁과 트집 잡기, 검찰권으로 협박하기 등을 통해 상대를 압박하는 행위는 선거 방해 의도”라며 “국민의힘에게 클린선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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