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 7X는 어디있나요?"
6일 서울 대치동 지커 전시장엔 '7X'가 없었다. 지커 없는 지커 전시장인 셈이다. 첫 미디어데이부터 김이 샌 반응들이다. 지커코리아 측은 "지금까지 국내 출시될 7X는 어디서도 공개된 바 없다. 진짜 7X는 인증 후 공개될 것"이라고 했다.
차량 제원과 옵션, 가격은 최종 인증 후 일괄 공개된다. 미리 본 7X와 달라지게 되면 비난의 화살이 이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에 20대 안밖의 7X가 들어와 있고 인증 과정 중이다.

전시장엔 7X를 대신해 후속 국내 출시 후보들이 번쩍였다. 지커의 4개 모델 '001FR·009그랜드·MIX·9X'다.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3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9X) 1대다. 공통적으로 금장, 카본, 알칸타라로 치장하고 3모터, 4모터로 500마력은 우습다. 원터치 자동문도 모두 기본이다.
먼저 F1 드라이버 출신 키미 라이코넨이 설계에 참여한 '001 FR'은 슈팅브레이크다. 유럽인들이 딱 좋아할 만한 잘 빠진 스타일이다. 1260마력에 제로백 2.02초의 무시무시한 파워를 지녔다. 일반 001 모델에 고성능 뱃지 'FR'(패스트레이싱)까지 달았다.

001은 지커의 2021년 출범 첫 모델인 만큼 첨단 기술을 집약했다. 지커의 누적 판매 절반을 책임져 왔다.
두번째로 눈을 사로 잡은 모델은 럭셔리 전기 미니밴 '009'다. 일반 009가 7인승이라면 전시 모델은 럭셔리 4인승 '009 그랜드'다. 렉서스 LM 500h와 아주 흡사하다. 1~2열 사이 43인치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가림막 역할을 한다. 디스플레이 상단의 유리창과 2열의 좌우 윈도우는 1.5초만에 디밍된다. 버튼 터치 한 번이면 광막 유리가 10단계로 불투명 조절돼 프라이버시를 보호한다. 암레스트에 리모콘을 통해 시트는 24방향 움직인다.

세번째 차량은 'MIX'다. 2024년 출시된 전기 MPV로 '바퀴 달린 스마트 거실'로 불린다. 전장 4688mm에 3008mm의 휠베이스로 공간을 넓혔다. 도어는 좌우로 열리는 더블 슬라이딩 방식이다. 운전석과 조수석이 270도 전동 회전하고 2열은 전동 레일로 움직인다. 배터리는 76kWh LFP와 102kWh NCM 두 가지 옵션이다.

마지막 네 번째는 전시장 내에서도 베일에 감싸있는 플래그십 SUV '9X'이다. 세계 최초로 900V 초급속 충전 기술을 중심으로 개발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슈퍼 하이브리드'라 불린다.
3개의 구동 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1030kW를 발휘하며, 0→100km/h 가속은 3.1초다. 실내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 17인치 3K OLED 디스플레이가 전방과 천장에 달려 있다. 천장 디스플레이는 레일을 통해 앞뒤로 움직이는 신개념 '달리는 극장'이기도 하다.
/지피코리아 윤여찬 기자 yoonyc@gpkorea.com, 사진=지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