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부터 AI 암관리까지…한국형 ARPA-H 신규 과제 9개 공모

김정주 기자 2026. 6. 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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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안보·희귀질환·필수의료 혁신 겨냥…7월 연구기관 선정 예정

국가 보건난제 해결을 위한 한국형 ARPA-H 프로젝트가 2026년 신규 연구과제 9개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선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은 1일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2026년 신규 프로젝트 9개를 발표하고 연구개발과제를 공고했다고 밝혔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국가 보건난제를 해결하고 의료·건강 서비스의 혁신적 변화를 이끄는 국민 체감형 연구개발 사업이다. 정부는 2024년과 2025년 총 20개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며 올해는 신규 프로젝트 9개를 추가로 제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보건안보 확립 △미정복질환 극복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복지·돌봄 개선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혁신 등 5대 임무를 중심으로 기획됐다.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추진현황(2024-2025). 자료_복지부

보건안보 분야에서는 '장기 면역 유도 백신 플랫폼 개발'과 '잠복 감염 활성화 원천 차단 플랫폼 개발' 과제가 추진된다. 장기 면역 유도 백신 플랫폼은 1~2회 기초 접종만으로 변이체 최소 3종 이상에 대해 10년 이상 방어 면역을 유도하는 차세대 RNA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잠복 감염 활성화 원천 차단 플랫폼은 체내에 숨어 있는 병원체를 선제적으로 제거하거나 영구적으로 봉쇄하는 기술 개발에 도전한다.

미정복질환 극복 분야에서는 AI·환자데이터 연계 희귀질환 정밀치료 플랫폼 개발 및 실증 과제가 포함됐다. 기존 개별 환자 맞춤형 치료 접근법(N-of-1)에 인공지능과 환자데이터를 접목해 보다 많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적용 가능한 N-of-many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바이오헬스 초격차 기술 확보 분야에서는 암관리용 혈액정화기술과 양자센싱 기반 초고감도 조기진단 기술 개발이 추진된다. 혈액정화기술은 혈액 속 암 전이 관련 인자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새로운 치료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며, 향후 자가면역질환과 알츠하이머병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자센싱 기술은 세포·분자 수준의 변화를 비침습적으로 감지해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복지·돌봄 분야에서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를 활용한 노인 정신건강 관리 플랫폼과 고령층 통증·가려움의 객관적 측정 및 중재기술 개발 과제가 선정됐다. 특히 AI 기반 노인 정신건강 모델을 개발해 맞춤형 중재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한다.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혁신 분야에서는 헬스케어 에이전틱 AI 통합운영 플랫폼과 AI 기반 암관리 통합 연결망 구축 과제가 추진된다. 에이전틱 AI 플랫폼은 의료진 감독 아래 인공지능이 진료·행정·연구 업무를 자율적으로 분담·조정하도록 설계됐으며, AI 기반 암관리 통합 연결망은 암 생존자의 재발·합병증 관리와 치료 후 건강관리를 지역 내에서 연속적으로 지원하는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연구개발과제 공고는 6월 1일부터 7월 1일까지 진행되며 정부는 7월 중 연구개발기관을 선정해 연구를 시작할 계획이다.

정은영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연구보다 성공 시 국민 건강과 의료체계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연구에 과감히 도전한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혁신 성과 창출을 위해 PM 중심 체계와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선경 K-헬스미래추진단장은 "2026년 신규 프로젝트는 기존 기술의 점진적 개선을 넘어 치료 패러다임과 의료전달체계를 전환할 수 있는 고위험·고보상 프로젝트로 구성했다"며 "도전적이고 역량 있는 연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