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트넘 효과 실화인가? SON한테 혼나던 '만년 기대주', 4경기 만에 구단 이달의 선수 선정

김아인 기자 2024. 9. 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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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브리안 힐이 스페인에서 도약하고 있다.

힐은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힐은 토트넘에서 모든 대회를 포함해 43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토트넘을 떠나는 선수들이 반등에 성공하거나 우승컵을 드는 경우가 흔한데 힐도 곧바로 '탈트넘 효과'를 누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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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지로나

[포포투=김아인]


토트넘 홋스퍼를 떠난 브리안 힐이 스페인에서 도약하고 있다.


지로나는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힐이 8월 구단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했다고 전했다. 올 시즌 팀에 합류하자마자 가장 최고의 활약을 펼친 것을 인정받은 쾌거다.


힐은 지난 시즌까지 토트넘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스페인 출신으로 2001년생인 그는 세비야 유스 시절을 거쳐 유망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에릭 라멜라가 세비야로 향하면서 2021년 토트넘에 2500만 유로(약 368억 원)로 처음 합류했다. 같은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이자 토트넘에 먼저 입단한 세르히오 레길론의 추천에 영향을 받았다. 등번호도 11번을 받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토트넘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결국 발렌시아로 임대를 떠났는데 준수한 활약을 선보였다. 복귀 후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는 별다른 반전 없이 주로 교체로 경기를 뛰곤 했다. 결국 2022-23시즌에는 다시 세비야로 임대를 선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경험하면서 트로피를 추가하기도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여전히 토트넘에서 자리는 좁았다. 힐은 주로 '백업' 역할을 주로 도맡았다. 힐보다 나중에 들어온 마노르 솔로몬과 브레넌 존슨보다도 기회를 얻지 못했고, 데얀 쿨루셉스키까지 완전 이적하면서 힐의 입지는 불투명해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부상까지 겹치면서 더욱 많은 경기에 뛰지 못했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데뷔골도 없었다. 힐은 토트넘에서 모든 대회를 포함해 43경기에 출전했지만, 단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마찬가지로 단 한 차례 공격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다. 오히려 손흥민과 맞지 않는 호흡으로 맨체스터 시티전 도중 손흥민이 그에게 호통을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올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났다. 한 시즌 동안 임대 생활을 보낼 예정이다. 개막 후 힐은 왼쪽 윙어로 활약하며 준수한 컨디션을 자랑했다. 힐은 8월 동안 라리가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했고, 3경기 만에 오사수나전에서 선제골을 만들며 4-0 대승에 기여했다. 지로나는 개막 후 2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5위에 올라 있다. 토트넘을 떠나는 선수들이 반등에 성공하거나 우승컵을 드는 경우가 흔한데 힐도 곧바로 '탈트넘 효과'를 누리게 됐다.


사진=지로나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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