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공격에, 긴박해진 백악관 "다음 대응 협의"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자, 백악관도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이번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곧바로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미국 정부도 실시간으로 미사일 발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함께 상황실에서 미사실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습니다.
백악관은 대통령과 부통령이 분 단위로 상황을 파악하면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미군에 이스라엘에 대한 방어를 지원하고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격추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파악한 피해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백악관은 한 마디로 이번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실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실패했고 효과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방위군의 전문성 덕분이지만, 미군의 숙련된 작업과 공격을 예상한 세심한 합동 계획 덕분이기도 합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탄도미사일 약 180개가 대부분 격추됐고 이스라엘 내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스라엘 항공기나 전략 자산도 피해는 없다는 게 미국 정부의 설명입니다.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에 대한 다음 대응을 이스라엘과 협의하겠다"며 추가로 보복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 미국 대선이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중동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대선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당장 현직 부통령인 해리스 후보 입장에선 중동 리스크 관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중동 상황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 왔는데, 오늘(2일)은 미사일 공격 직후 곧바로 입장을 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지금 세계는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재앙에 매우 근접해 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대통령과 존재하지 않는 부통령이 책임져야 하지만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이란 글을 올리면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트럼프 후보 측이 중동 이슈를 대선 쟁점으로 끌어올려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장 이곳 시간으로 오늘 밤 9시에 열리는 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도 중동 리스크 관련 이슈가 쟁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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