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미사일 공격에, 긴박해진 백악관 "다음 대응 협의"

정강현 기자 2024. 10. 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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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자, 백악관도 긴박하게 움직였습니다. 이번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곧바로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정강현 특파원, 미국 정부도 실시간으로 미사일 발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함께 상황실에서 미사실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습니다.

백악관은 대통령과 부통령이 분 단위로 상황을 파악하면서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곧바로 미군에 이스라엘에 대한 방어를 지원하고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격추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가 파악한 피해 규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백악관은 한 마디로 이번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실패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먼저 들어보시죠.

[제이크 설리번/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 현재까지 파악된 바에 따르면 이번 공격은 실패했고 효과적이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무엇보다도 이스라엘 방위군의 전문성 덕분이지만, 미군의 숙련된 작업과 공격을 예상한 세심한 합동 계획 덕분이기도 합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탄도미사일 약 180개가 대부분 격추됐고 이스라엘 내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스라엘 항공기나 전략 자산도 피해는 없다는 게 미국 정부의 설명입니다.

백악관은 "이란의 공격에 대한 다음 대응을 이스라엘과 협의하겠다"며 추가로 보복 공격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제 미국 대선이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중동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대선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예상해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당장 현직 부통령인 해리스 후보 입장에선 중동 리스크 관리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는 것에 대한 부담을 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트럼프는 중동 상황에 대해선 직접적인 언급은 피해 왔는데, 오늘(2일)은 미사일 공격 직후 곧바로 입장을 냈습니다.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 지금 세계는 통제 불능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재앙에 매우 근접해 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대통령과 존재하지 않는 부통령이 책임져야 하지만 아무도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도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결코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이란 글을 올리면서,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을 비판했습니다.

이번 사태가 전면전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트럼프 후보 측이 중동 이슈를 대선 쟁점으로 끌어올려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장 이곳 시간으로 오늘 밤 9시에 열리는 부통령 후보 TV 토론에서도 중동 리스크 관련 이슈가 쟁점이 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조셉리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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