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머스크처럼”...‘한달 180만원’ 비만약 위고비도 보험될까

이용익 기자(yongik@mk.co.kr) 2024. 9. 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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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내달 중순경 국내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실손의료보험 적용 여부에 국내 비만 환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출시된 삭센다가 국내 비만약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위고비가 어느 정도의 점유율을 가져갈지는 보험을 비롯해 최종적인 가격이 얼마나 될지에 달렸다는 예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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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중순 국내출시 예정
심혈관 환자는 보상 가능성
내달 중순 국내 출시 예정인 위고비. 한국 노보 노디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내달 중순경 국내 출시가 예정된 가운데 실손의료보험 적용 여부에 국내 비만 환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으로 출시됐던 위고비는 그 커다란 체중 감량 효과로 인해 2021년 미국에서 비만치료제로 다시 출시된 약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의 체중 관리 비결로도 공개되면서 ‘기적의 비만치료제’로 명성을 얻었다.

위고비는 지난해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초기 체질량지수(BMI)가 30kg/㎡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30kg/㎡인 과체중 환자의 체중관리를 위한 보조제로 처방이 가능하다.

다만 국내 보험사들 기준으로 비만치료를 실손보험 적용 대상에 넣기는 쉽지 않다. 1세대부터 4세대까지 실손 보험에서 대체로 비급여 비만은 면책으로 규정하고 있어서 초기 BMI가 30kg/㎡ 이상인 비만 환자라는 이유만으로는 실손보험에서 보험금을 수령하기 힘들다.

예외는 있을 수 있다. 확증된 심혈관계 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kg/㎡ 이상인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의 경우 심혈관계 질환으로 인한 사망 등의 위험을 감소시키기 위해 위고비를 투여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과체중 또는 비만 환자라면 지급받을 여지도 있다. 이 경우 원외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매 시 처방 의료비 한도로 보상이 가능할 전망이다.

앞서 출시된 삭센다가 국내 비만약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위고비가 어느 정도의 점유율을 가져갈지는 보험을 비롯해 최종적인 가격이 얼마나 될지에 달렸다는 예측도 나온다. 현재 미국에서 위고비의 한 달 접종 가격은 1350달러(약 180만원) 수준이고, 국내에서 삭센다는 한 달에 30만~50만원 정도로 처방받을 수 있다. 주 1회 주사 형태인 위고비가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삭센다보다 편리하지만 가격 차이가 크다면 국내 인기는 그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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