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공립 대안학교 학부모연대 "특별운영비 삭감 강력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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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공립 초·중·고 대안학교의 내년도 예산이 대폭 깎일 처지에 놓이자 학부모들이 교육 당국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도내 공립 대안학교인 노천초, 가정중, 현천고 학부모연대는 28일 도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삭감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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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양지웅 기자 = 강원 공립 초·중·고 대안학교의 내년도 예산이 대폭 깎일 처지에 놓이자 학부모들이 교육 당국을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도내 공립 대안학교인 노천초, 가정중, 현천고 학부모연대는 28일 도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산 삭감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도 교육청은 공립 대안교육 특별운영비를 세 학교에 매년 1억5천여만원씩 내리고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1억원이 줄어든 5천여만원씩만 지급할 계획이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학부모와 운영위원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해당 예산은 통학 차량 임차비용과 직업교육, 체험학습, 동아리 활동, 대안 교과 활동 등에 사용하고 있다.
학부모연대는 예산이 3분의 2가량 줄어들면서 해당 활동이 멈출 위기에 처했고, 도 교육청이 학교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감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예산 삭감 결정은 법이 명시한 대안교육의 정의를 무시했고 교육의 기본 권리를 침해했으며 학생들의 미래를 위협한 비상식적 결정"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공립 대안학교는 현재 다양한 교육모델을 발굴, 전파해 사립 대안학교의 교육의 질도 함께 높이는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오히려 예산을 삭감하는 것은 대안교육 전체의 하향평준화를 가져올 뿐"이라고 주장했다.
학부모연대는 도 교육청에 예산 복원과 사과, 공립 대안교육의 발전 대책 제시를 촉구하며 오는 31일까지 답변하지 않으면 강력한 저항에 나설 것임을 공표했다.
이번 예산 삭감과 관련해 신경호 교육감은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내 다른 대안학교는 5천만원씩 지원을 받고 있으며 노천초·가정중·현천고에 내리는 특별교부금도 똑같이 맞추자고 내가 지시했다"고 말했다
yangd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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