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0 대표팀, FIFA 항공편 문제로 이동 하루 밀려...예상밖 악재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 이하)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이 FIFA가 제공하기로 했던 전세기편 사정에 문제가 생기면서 뜻하지 않게 하루 늦게 이동하게 됐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U-20 대표팀은 29일(현지 시각) 오후 3시 조별리그를 치렀던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16강전이 열리는 산티아고델에스테로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출발 당일 오전 FIFA 측이 현지 전세기 운항 사정을 이유로 해당 항공편 취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후 이동 일정과 관련한 FIFA의 구체적 시간 통보가 지연됐다. 이로 인해 대표팀은 발이 묶인 채 29일 하루를 통째로 멘도사에서 보냈다. 결국 FIFA는 이날 밤 늦게서야 다음 날인 30일 오전 10시 전세기편을 통해 산티아고델에스테로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하고 이를 한국 대표팀에 알렸다.
한국과 3차전을 치른 감비아도 하루 밀린 일정으로 한국 대표팀과 같은 전세기편을 이용해 산티아고델에스테로로 이동한다. 다른 조에서 16강에 올라간 일부 팀들 역시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FIFA가 전세기편을 제공하기로 했던 것은 일반 항공편 중에선 멘도사에서 산티아고델에스테로로 가는 직항편이 없기 때문이었다. 전세기를 이용하지 않을 경우,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경유해서 가야 하기 때문에 선수단에게 편의를 제공하려는 차원이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 일정이 어그러지면서 대표팀에겐 오히려 악재가 됐다.
특히 한국과 16강에서 맞붙게 될 에콰도르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지난 26일 비교적 일찌감치 치른 뒤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에콰도르는 산티아고델에스테로에서 계속 머물면서 5일간 휴식을 충분히 갖고 16강 경기를 치른다.
반면 한국은 일정 변경으로 인해 30일 산티아고델에스테로로 이동하자마자 오후에 곧바로 공식 훈련을 갖고 31일 마지막 훈련을 한다. 대표팀으로선 감비아와의 3차전에서 다수의 주전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로테이션을 돌렸던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국과 에콰도르의 16강 경기는 1일 오후 6시(한국 시각으로는 2일 오전 6시) 산티아고델에스테로의 우니코 마드레 데 시우다데스 경기장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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