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전 이혼했는데 한 번도 떨어져 산 적 없는 배우 부부

20년 전 이혼했지만, 한 번도 떨어져 살지 않은 부부

영화 ‘파묘’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이종구.그런 그에게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부부 이야기가 있다.

무려 20년 전 아내 유향곤 씨와 이혼했지만, 단 하루도 떨어져 지내지 않았다는 것.

심지어 이혼 판결을 받은 당일에도 집으로 돌아와 “아줌마, 밥 좀 줘요”라고 했고, 아내는 “기다려요, 아저씨”라며 저녁을 차려줬다는 시트콤 같은 장면까지 있었다.

20년간 사실혼 관계를 유지한 두 사람.이종구가 먼저 다시 혼인신고를 제안했지만, 아내는 한동안 완강히 거절했다.

그러다 “법적으로 부부가 아니면 남편이 위급할 때 곁을 지킬 수 없다”는 말을 들은 뒤, 아내는 마음을 바꾸고 2년 전 혼인신고를 다시 하게 됐다.

법적으로는 다시 부부가 되었지만, 일상은 여전히 쉽지 않았다.

병원 진료를 권하는 남편에게 “내 몸은 내가 알아서 해”라며 거절하는 아내,그 대화는 결국 욕설로 끝나버리기도 했다.

이처럼 자주 다투고, 또 화해하고, 다시 다투는 일상이 반복됐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반복된 말 끊기와 방어적인 태도는 어린 시절 겪은 가정폭력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아내는 남아선호 사상이 강했던 집에서 자라며 오빠에게 폭력을 당했고, 그 상황을 묵인한 어머니에 대한 깊은 원망을 품고 있었다.

남편의 욱하는 모습은 과거 오빠의 공격성과 겹쳐져 방어적 반응을 끌어낸다고.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는 화가 치밀어도 15초를 참고,아내에게는 남편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말을 고쳐 쓰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이 마음을 고쳐 쓰는 일.

하지만 두 사람은 여전히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우리는 그들의 미래를 응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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