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화도 필요 없어요" 단 20분 만에 정상 오르는 1,520m 절경

설천상단 / 사진=무주 덕유산리조트

험준한 산의 정상은 흔히 몇 시간의 고행 끝에 얻는 보상의 무대다. 하지만 전북 무주 덕유산 국립공원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백두대간의 웅장한 능선과 발아래 펼쳐지는 운해의 비경을 단 20분 만에 만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무주덕유산리조트 관광곤도라가 바로 그 비밀의 열쇠다.

관광곤도라가 열어주는 길

무주 덕유산리조트 곤도라 / 사진=ⓒ한국관광공사 배근한

곤도라는 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무주덕유산리조트 내에 있다.

구천동탐방지원센터에서 향적봉(1,614m)까지 오르는 8.5km 코스는 3시간 이상 걸리지만, 곤도라를 이용하면 단숨에 해발 1,520m 설천봉에 닿을 수 있다.

힘겨운 등산 대신, 창밖 풍경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오르는 20분간의 여정은 편리함을 넘어선 혁신적 체험이다.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

무주 덕유산리조트 곤도라 / 사진=무주 덕유산리조트

곤도라 상부 승강장에서 내리면 설천봉 정상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덕유산의 능선은 계절마다 다른 옷을 갈아입는다.

봄: 철쭉과 신록
여름: 구름이 빚어내는 청량한 운해
가을: 불타는 단풍의 향연
겨울: ‘덕유 설경’이라 불리는 눈꽃 세상

설천봉에서 향적봉까지는 도보로 20분 남짓, 남한 네 번째 높은 봉우리의 장엄한 절경이 기다린다.

교통편 & 이용 정보

덕유산 국립공원 / 사진=ⓒ한국관광공사 배근한
  • 자가용 : 네비게이션에 ‘전북 무주군 설천면 만선로 185’ 입력, 리조트 무료 주차장 이용 가능
  • 대중교통 : 무주공용버스터미널 도착 후 셔틀버스 또는 농어촌버스 이용
  • 곤도라 운영 시간
    월~목: 10:00 ~ 16:30 (상행 기준)
    하행 막차: 17:00
    ※ 기상 상황(강풍·낙뢰)에 따라 운행 중단 가능, 방문 전 공식 홈페이지 확인 필수
  • 이용 요금 (왕복 기준)
    대인: 25,000원
    소인(36개월~초등생): 20,000원
    경로·장애인·국가유공자·리조트 투숙객 할인 적용 (증빙 필요)
화재로 공사중인 설천봉 / 사진=무주 덕유산리조트

무주 덕유산 국립공원 관광곤도라는 단순한 편의 시설이 아니다. 고산 절경을 누구에게나 열어주는 민주적인 통로다.

힘든 등산 대신 편안한 곤도라를 타고, 그 끝에서 만나는 눈부신 설천봉 풍경은 여행의 방식을 바꾸는 특별한 경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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