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3천이면 충분?' KGM 코란도 전기차, 진짜 가성비 甲인 이유
코로나 팬데믹을 기점으로 한동안 급등했던 신차 가격이 잠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경기 침체 장기화로 신차 수요가 둔화한 탓이다. 이에 요즘 국내 완성차 제조사들은 신차를 내놓으며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거나 동결하는 등 전례 없는 행보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유독 돋보이는 제조사가 있다. KGM은 신차 가격이 폭등하던 당시에도 가성비 전략을 앞세워 왔다. 토레스의 경우 이미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평가에도 최근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가격 인상 폭을 41~55만 원에 묶었다. 곧 출시될 코란도 EV 역시 KGM의 새로운 가성비 전기차로 거듭날 수 있을까?
가성비 모델이었던 전작
실구매가 이 정도였다고
KGM은 23일 택시 전용 모델 3종을 출시했다. 토레스 바이퓨얼과 EVX는 물론, 앞서 예고된 코란도 EV 택시도 포함됐다. 코란도 EV는 택시 모델이 먼저 출시됐지만 오는 6월 중으로 일반 판매 사양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현시점에서는 미출시 모델인데 벌써 가격에 기대가 몰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코란도 EV의 전작이라고 할 수 있는 코란도 이모션을 짚어봐야 한다. 지난 2022년 출시된 해당 신차는 3,880만~4,390만 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받았다. 당시 보조금을 적용하면 서울시(국고 보조금 포함 855만 원) 기준 3,025만 원에 살 수 있었으며, 풀옵션 사양도 실구매가 3,700만 원대를 넘지 않았다.
신형은 파워트레인 개선
가격 인상될 수밖에 없어
합리적인 가격에 힘입어 사전 계약 개시 3주 만에 3.500여 명의 고객이 몰렸지만 막상 해당 모델을 봤다는 이들은 극히 드물다. 당시 코란도 이모션의 배터리 팩을 납품하던 LG전자에서 부품 수급 문제로 배터리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출고 대수는 108대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만약 부품 수급이 원활하게 이뤄졌다면 코란도 이모션이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을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코란도 EV는 이러한 염려를 접어둬도 될 듯하다. LG전자 대신 BYD가 공급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팩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토레스 EVX에 적용된 것과 같은 73.4kWh 배터리로 지금껏 안정적인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용량이 증대된 만큼 택시 모델 기준 401km의 넉넉한 항속 거리를 제공하며, 전기 모터 성능도 최고 출력 207마력, 최대 토크 34.6kgf.m로 개선됐다.
택시 모델보다 저렴할 것
실구매가 3천 중반 유력
그렇다면 과연 코란도 EV 일반 판매 사양은 어느 정도의 가격대에 출시될까? 먼저 출시된 택시 모델은 일반과세자 기준 4,330만 원부터 시작한다. 서울시 기준 보조금 규모는 총 771만 원이지만 일반 사양은 여기서 택시 보조금 280만 원이 제외된 491만 원을 받게 된다. 이를 적용하면 3,839만 원이 되지만 실제 이 가격에서 시작할 가능성은 적다.
토레스 EVX 실구매가가 3,988만 원부터인 만큼 격차를 벌려야 하며, 코나 일렉트릭(롱레인지 기준 실구매가 3,773만 원)과도 경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코란도 EV 일반 모델은 택시와 달리 운전석 전동 및 통풍, 하이패스, ECM 룸미러, 스마트폰 무선 충전, 9인치 인포콘 내비게이션 등이 옵션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기존 코란도 이모션의 옵션 가격을 고려하면 코란도 EV 일반 사양은 3,500만 원 안팎의 실구매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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