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땐 탈락" 가나 사생결단 경계 대상 1호는 쿠두스

임정우 기자(happy23@mk.co.kr) 2022. 11. 2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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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왼발 킥·스피드 강점
기량 뛰어난 윌리엄스도 주의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가 있다.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맞붙는 조별리그 H조 2차전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첫 승리의 감격을 맛보기 위해서는 가나의 핵심 3인방 모하메드 쿠두스(AFC 아약스),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토마스 파티(아스널 FC)를 꽁꽁 묶어야 한다.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인 가나는 지난 2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974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2대3으로 졌다. 해외 언론에서도 아쉬운 패배라고 평가할 만큼 FIFA 랭킹 61위 가나는 8위 포르투갈을 상대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H조 최약체로 평가받는 가나가 후벵 디아스(맨체스터 시티 FC), 하파엘 게헤이루(보루시아 도르트문트), 주앙 칸셀루(맨체스터 시티 FC) 등 세계 최고 수비수가 버티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가공할 만한 공격력을 보인 것이다.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선수는 쿠두스다.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일찌감치 증명한 쿠두스는 포르투갈전에서도 번뜩이는 움직임을 몇 차례 선보이며 전 세계 축구팬들을 사로잡았다. 빠른 발과 날카로운 왼발 킥을 앞세워 가나의 공격을 이끄는 에이스인 만큼 한국 축구대표팀에도 쿠두스 경계령이 떨어졌다.

우루과이전에서 무실점을 이끈 한국의 포백 김민재(SSC 나폴리)와 김진수(전북 현대), 김영권(울산 현대), 김문환(전북 현대)이 놓치면 안 되는 최전방 공격수가 있다. 186㎝의 장신 공격수 윌리엄스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가나로 귀화한 윌리엄스가 힘과 속도를 모두 갖춘 완성형 공격수인 만큼 한국 수비진은 철저하게 수비해야 한다.

2022~2023시즌 현재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아스널의 주전 미드필더인 파티는 정우영(알 사드 SC)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 FC), 이재성(FSV 마인츠 05) 등이 경계해야 할 상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난 4년간 준비한 빌드업 축구를 가나전에서도 발휘하기 위해서는 공격과 수비에서 모든 능력을 갖춰 육각형 미드필더로 불리는 파티를 자유롭게 움직이도록 놔둬서는 안 된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과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수비수로 활약했던 이민성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은 "쿠두스와 윌리엄스, 파티를 어떻게 막는지에 따라 승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국 선수들이 우루과이전에서 다르윈 누녜스(리버풀 FC), 페데리코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 등을 지운 것처럼 가나의 핵심 3인방을 꽁꽁 묶는다면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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