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범호 신뢰 속 제 궤도 오른 김도영…연일 장타쇼로 KIA 타선 이끌어

권혁준 기자 2024. 4. 1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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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의 '영건' 김도영(21)이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김도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술대에 올랐다.

그래도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에 대한 믿음을 쉽게 거두지 않았다.

하루 2개의 홈런을 때린 김도영은 어느덧 시즌 7호 홈런으로 최정(9홈런), 한유섬(이상 SSG·8홈런)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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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수술 여파로 시즌 초반 부진…그래도 상위 타순 붙박이
최근 8경기 타율 0.471에 6홈런 맹위…시즌 타율도 3할 돌파
17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9회초 무사 1루상황때 홈런을 날린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2024.4.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KIA 타이거즈의 '영건' 김도영(21)이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제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부진에도 신뢰를 잃지 않았던 사령탑의 믿음에 보답하는 모양새다.

김도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작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결승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주루 도중 왼쪽 엄지 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한 탓이다.

수술 이후 3개월 동안 방망이조차 잡지 못했던 김도영은 그래도 빠른 회복을 보였다. 시범경기부터 정상적으로 출전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개막 이후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김도영 특유의 강한 스윙이 잘 보이지 않았고 맥없이 삼진을 당하는 경우가 잦았다. 개막 이후 첫 6경기에서 타율 0.154에 삼진은 무려 10개에 달했다. KIA는 잘 나갔지만, 김도영은 웃을 수 없었다.

그래도 이범호 KIA 감독은 김도영에 대한 믿음을 쉽게 거두지 않았다. 주전으로 꾸준히 기용하는 것은 물론, 원래대로 1~2번의 상위 타순에 배치하며 힘을 실었다. 수술 이후 적응기라는 것을 이해했고 곧 다시 나아질 것이라는 확신이었다.

그리고 지난주부터 김도영이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기 시작했다. 지난 9일 LG 트윈스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를 친 것이 터닝포인트였다. 이 경기를 계기로 완전히 자신감을 찾았다.

김도영은 최근 8경기에서 무려 0.471(34타수 16안타)의 불방망이를 뽐내고 있다. 특히 16안타 중 무려 6개의 홈런포로 '장타 본능'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 17일 SSG 랜더스전은 '원맨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홈런 2개 포함 3안타 4출루의 맹위를 떨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5개의 타점과 4개의 득점까지 홀로 책임졌다.

16일 오후 인천시 미추홀구 문학동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KIA 김도영이 3회초 1사 SSG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친 뒤 조재영 코치와 기쁨의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4.4.16/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하루 2개의 홈런을 때린 김도영은 어느덧 시즌 7호 홈런으로 최정(9홈런), 한유섬(이상 SSG·8홈런)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7홈런은 지난 시즌 84경기에서 때린 홈런 수와 같다. 3년 차인 올해는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은 물론, 20개 이상의 홈런을 기대해도 좋을 페이스다.

시즌 초반 1할대에 허덕이던 타율도 어느덧 0.302까지 끌어올렸다.

예상외로 시즌 초반 부진이 길어지면서 마음고생이 적잖았을 그지만, 감독의 믿음 속에 스스로 슬럼프를 헤쳐 나온 모습이다.

KIA는 김도영 외에도 소크라테스 브리토(타율 0.241), 최형우(0.257)가 다소 부침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이들 역시 중심 타순에서 빼지 않는 '뚝심'을 보여주고 있다.

마운드가 안정된 가운데 타선에서도 하나둘 제 자리를 찾아간다면, 선두 KIA의 전력은 더욱 강해질 수밖에 없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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