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정보 바꿔 유기견 안락사 의혹

강보금 기자 2026. 4. 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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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보호소 공고 조작 정황
SNS서 확산된 이미지 공분
"정보 왜곡"vs"단순 수정" 공방
창원유기동물보호소의 유기견 공고 중 동일한 유기견을 두고 특이사항을 수정한 모습이 포착·게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기존 공고내용(왼쪽)에서 수정된 공고의 모습. / SNS 캡처

창원시 유기동물 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앞둔 유기견의 성향 정보를 사후 수정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창원시 관할 보호소의 유기견 공고 내용이 일부 수정된 정황이 담긴 게시물이 올라 시민 공분이 커지고 있다.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확산된 게시물에서 당초 '순하고 겁이 많다', '내향적이다', '애교가 있다' 등 비교적 온순한 성향으로 기재됐던 유기견들의 특이사항이 이후 '공격성이 매우 강함', '사람을 위협해 접근 불가' 등으로 변경된 사례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게시물 작성자는 "지난달 4일 6마리에 이어 30일 13마리가 추가로 안락사됐으며, 이 과정에서 일부 개체의 공고 내용이 변경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총 13마리 중 11마리의 특이사항이 수정됐다"며 "안락사를 정당화하기 위한 조작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된 게시물에는 동일 개체로 추정되는 유기견의 공고에서 성향 설명이 상반되게 기재된 캡처 이미지가 포함돼 있다. 일부는 '보호중' 상태에서 온순한 성격으로 소개됐으나, 이후 '종료(안락사)'로 표기되며 공격성이 강조된 내용으로 바뀐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입양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공격성을 부각한 것 아니냐", "행정기관이 정보를 왜곡했다면 심각한 문제"라는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동물보호단체 역시 "공고 정보는 입양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자료인 만큼, 사실과 다르게 수정됐다면 중대한 신뢰 훼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공고 내용 변경은 사후 조작이 아닌 정보 최신화 과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창원시 관계자는 "입소 당시 작성된 공고 내용은 보호 과정에서 개체의 성향이 바뀔 수 있어 이를 반영해 수정한 것"이라며 "안락사를 정당화하기 위해 공고를 조작한 사실은 없다"고 일축했다.

인도적 처리 기준에 대해서도 "동물보호법에 따라 치료 불가, 회생 가능성 없음, 사람에 대한 공격 행동 등으로 입양이 어렵거나 보호·관리가 불가능한 경우 '인도적 처리' 대상이 될 수 있다"며 "최근 사례 역시 공격성이 짙어 물림 사고 위험 등 안전 문제로 인해 관련 절차에 따라 결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창원시는 "현재 보호소에는 약 500마리의 개체를 보호 중이며, 인도적 처리 비율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며 "10년 이상 장기 보호되는 개체도 있을 정도로 가능한 한 보호를 유지하고 있고, 입양률은 약 3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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