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여행센터에 문의
기차 안에서 ‘빨간오뎅’을 먹으며 봄바람을 맞는 여행, 상상해 본 적 있는가.
익숙한 도시를 벗어나,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좀처럼 갈 기회 없던 그곳으로 향하는 길. 차창 밖으로는 푸른 산과 호수가 스쳐 지나가고, 객실 안에서는 소소한 이벤트와 지역 특산 간식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단 하루, 단 한 번의 탑승으로 시작되는 이 여정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지역의 온기를 느끼는 시간이다.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 속,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나는 하루짜리 기차 여행.
그런데 놀라운 건, 이 특별한 여행이 반값에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그 지역. 기차를 타고 가볍게 떠나기만 하면, 당신의 봄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그럼 도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 무슨 이유로, 지금 이 시기에 이 기차가 운행되는 걸까? 그 여행의 정체를 지금부터 따라가 본다.
제천 봄마실
“맛·풍경·힐링 다 챙겼습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부산경남본부는 오는 15일, ‘지역사랑 철도여행’의 일환으로 충북 제천을 향하는 봄맞이 관광열차를 운행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관광열차는 인구 감소로 활력을 잃어가는 지역에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본부는 열차 운임을 절반으로 할인해 주는 ‘지역사랑 철도여행’ 상품에 제천의 대표 관광지를 엮어 구성한 여행 상품을 출시했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은 당일 청풍문화재단지, 청풍호 유람선, 의림지 등 제천의 주요 명소를 둘러보게 된다.
열차는 15일 오전 7시, 동해선 부전역을 출발해 센텀역, 신해운대역, 기장역, 남창역, 태화강역, 북울산역을 순차적으로 지나 오전 11시 30분께 제천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열차 내에서는 제천 명물 간식으로 알려진 ‘빨간오뎅’과 ‘청풍명과’를 즐길 수 있는 셀프 미니바가 운영되며, 관광지 소개 방송, 기념 포토존,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즐길 거리도 마련된다.
여행 상품은 왕복 열차비, 연계 이동버스, 중식과 석식, 입장권, 가이드 비용 등을 포함해 9만 9천 원에 판매된다.
예약 및 자세한 안내는 부산역 여행센터를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