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가 웬 말이냐고?” 대학 축제에 섭외되자 욕 먹었다가 천만원 기부까지 한 가수

“트로트 가수가 대학 축제에?”

2018년 부산대 축제 무대를 앞두고 학생들 사이엔 이런 말이 돌았습니다. 화려한 아이돌을 기대했던 청춘들 앞에, 무려 65세의 트로트 가수 김연자가 초대된다는 소식은 예상 밖이었죠. 총학생회는 예산 부족 탓에 그녀를 섭외했지만, 반발은 거셌고 사과문까지 올라와야 했습니다.

하지만 무대에 오른 김연자는 단 1곡, ‘아모르 파티’로 모든 분위기를 바꿔놓았습니다. “사는 게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라는 가사가 울려 퍼지자,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은 하나 되어 열광했고, 공연은 대성공을 거뒀습니다.

이후 공연 영상은 유튜브에서 역주행하며 ‘아모르 파티’는 5년 만에 다시 차트에 올랐고, 20~30대 사이에서도 김연자는 ‘갓연자’로 불리며 제2의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그녀는 감사의 의미로 경연 프로그램에 부산대 학생 150명을 초청했고, 무대 위에서 큰절까지 올렸습니다.

놀라운 건 그다음입니다. 같은 해 가을, 김연자는 다시 부산대를 찾았고 출연료 500만 원을 거절하며 오히려 500만 원을 보태 총 1,000만 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했습니다. “부산대 축제를 계기로 제 인생이 많이 바뀌었어요. 감사한 마음을 보답하고 싶었습니다”라는 그녀의 말은 진심이 느껴졌죠.

한때 “왜 트로트 가수가 축제에 오냐”며 싸늘했던 여론은, 이젠 “부산대 교가는 아모르 파티”라며 농담처럼 말할 정도가 됐습니다. 욕을 먹고도 끝내 사랑을 준 사람, 그 이름 김연자. 그녀는 진정한 ‘청춘의 아이콘’이 되어 대학가의 전설로 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