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차 값에 서비스는 하세월".. 벤츠 차주 '부글부글'
【 앵커멘트 】
벤츠 정비센터가 노조 파업으로 멈춰 서면서 지역에서도 애꿎은 고객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벤츠 측은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로 무상점검을 약속했지만 기약 없이 점검이 미뤄지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겁니다. 차는 비싼데 서비스는 엉망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전유진 기자의 보돕니다.
【 기자 】
출입문이 굳게 잠겼고 파업으로 인해 입고가 불가능하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내부에는 서비스를 기다리는 차량이 가득하고, 사측을 비판하는 노조의 현수막도 걸려있습니다. 총파업에 따라, 대전에서 제일 큰 벤츠서비스 센터를 포함해 대전 지역 노동조합원 100여 명도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벤츠 서비스 센터의 파업은 올 들어 이번이 세 번쨉니다.
▶ 인터뷰 : 대전 신탄진 벤츠서비스센터 관계자 - "(노조 관계자들이랑도 좀 연락이 어려울까요?) 오늘 아무도 안 나왔어요."
서비스센터 업무는 사실상 마비상태. 벤츠 측은 지난달 인천 청라에서 중국산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 화재로 국내에 판매한 전기차 만 3천 대에 대한 무상점검을 결정했지만 대기가 크게 늘었습니다.
여기에 국내 최대 벤츠 판매사인한성자동차의 노조 파업까지 더해지며 차량 점검도 기약 없이 미뤄진 겁니다. 두 달 넘게 연기되는 건 다반사, 특히 파업 이후 차량 정비가 필요한 경우 언제 이뤄질 지기약이 없습니다.
▶ 인터뷰(☎) : 벤츠 차주 - "(점검) 대기 3개월입니다. 2개월도 아니고요. 언제 수리가 될지 장담을 못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식 센터에서 수리와 점검이 어려워지자 근처 사설 정비소를 대신 찾은 소비자들도 늘어났습니다.
▶ 인터뷰 : 서재욱 / 인근 사설 정비소 사장 - "소비자분들은 불안해하셔서 다른 쪽으로도 빨리 알아보고 싶으시고 하니까.. 외부 업체에서 조금 붐비는 것 같긴 해요. 저희 샵도 마찬가지고요"
한성자동차 측은 전기차 무상점검과 함께 많은 차가 몰려, 어쩔 수 없다면서도 노사 협상에 최선을 다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지난해 벤츠 코리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 9천억여 원과 2천3백억 원. 차량은 비싸게 팔고 서비스는 뒷전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노사협상도 마무리될 기약이 없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TJB 전유진입니다.
(영상취재 이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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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유진 취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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