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격에 ADAS까지?” 아반떼 위협하는 가성비 세단 등장

“1700만 원대 현대차 실화?”… ‘미니 그랜저’라 불리는 베르나 페이스리프트 등장

현대자동차가 인도 시장에 출시한 6세대 베르나(Verna)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높은 상품성과 파격적인 가격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약 1,700만 원대부터 시작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중형차급 편의 사양과 첨단 기능을 대거 탑재해 글로벌 소형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베르나는 과거 국내에서 엑센트와 함께 현대차의 대표 소형 세단으로 판매되던 모델이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소형 세단 수요가 감소하면서 단종됐고, 현재는 인도와 동남아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6세대 베르나 페이스리프트는 단순한 부분 변경을 넘어 디자인과 상품성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 디자인에는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언어가 적용됐다. 전면부에는 일체형 라이트 디자인인 ‘심리스 호라이즌 램프’를 적용해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강조했다. 넓은 블랙 크롬 그릴과 공격적인 공기 흡입구 디자인은 소형차 특유의 가벼운 이미지를 줄이고 한층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이러한 디자인 변화 덕분에 현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미니 그랜저’라는 별칭까지 등장했다.

실내 역시 기존 소형 세단의 수준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10.25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0.25인치 인포테인먼트 화면을 연결한 듀얼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시각적인 고급감을 높였다. 여기에 8스피커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순정 블랙박스 등 상위 차급에서 볼 수 있는 편의 장비도 탑재됐다.

공간 활용성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베르나의 휠베이스는 2,670mm로 동급 모델보다 긴 수준이다. 덕분에 뒷좌석 공간이 넓어졌으며 장거리 주행 시에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트렁크 용량 역시 528리터로 소형 세단 가운데서도 넉넉한 편에 속한다.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기본 모델에는 최고출력 115마력을 발휘하는 1.5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다. 보다 강력한 성능을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최고출력 160마력의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도 제공된다. 터보 모델은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DCT)와 결합돼 보다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구현한다.

안전 및 편의 사양 역시 대폭 강화됐다. 베르나에는 차선 유지 보조와 전방 충돌 방지 보조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레벨2 기능이 적용됐다. 또한 통풍 시트, 메모리 시트, 스마트 트렁크 등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편의 기능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가격 경쟁력 역시 베르나의 핵심 장점이다. 인도 시장 기준으로 약 1,700만 원에서 2,900만 원 사이의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국내 준중형 세단 가격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편의 사양은 오히려 상위 차급에 가까운 구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국내 출시 가능성은 아직 불확실하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는 아반떼가 준중형 세단 시장을 대표하고 있으며, 베르나가 출시될 경우 포지션이 겹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차보다 넓고 준중형 세단보다 저렴한 소형 세단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는 만큼,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국내 도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는 가격 대비 높은 상품성을 갖춘 모델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베르나처럼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는 차량이 신흥 시장에서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베르나 페이스리프트는 소형 세단이 단순한 경제형 차량을 넘어 충분한 편의성과 성능을 갖춘 실용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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