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가기 좋은 경주 실내 가볼 만한 곳 1순위

경주 감포항의 끝자락,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송대말등대를 만날 수 있어요. 소나무가 펼쳐진 끝부분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처럼, 이곳은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수백 년 된 해송들이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풍경을 선사합니다. 단순히 배들의 길을 밝혀주는 역할을 넘어, 이제는 여행객들의 마음까지 밝혀주는 힐링 스팟으로 사랑받고 있죠.
천연 수영장

여름철 송대말등대가 가장 뜨거운 이유는 바로 등대 아래 펼쳐진 천연 스노클링 스팟 때문인데요. 바닷가에 솟은 바위들이 파도를 막아주어 자연스럽게 잔잔한 물웅덩이가 형성되었는데, 물이 워낙 맑아서 스노클링 장비만 있으면 바닷속 물고기들을 바로 만날 수 있죠.
마치 외국 휴양지의 프라이빗 비치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젊은 층 사이에서 경주의 몰디브라는 별명까지 붙었을 정도예요.
따로 샤워실이나 탈의실이 갖춰진 정식 해수욕장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자연 그대로의 거친 매력을 느낄 수 있죠. 간단한 간식과 돗자리를 챙겨가서 바위 위에 자리를 잡으면 세상 부러울 게 없는 여름휴가가 완성된답니다.
빛의 전시관

등대라고 해서 밖에서 구경만 하고 돌아가면 큰 손해! 기존의 등대 건물을 개조해 만든 송대말등대 빛의 전시관은 꼭 들러야 할 필수 코스거든요. 경주와 감포 바다를 주제로 한 화려한 미디어아트가 펼쳐지는데, 무료 입장임에도 불구하고 그 퀄리티가 웬만한 유료 전시 못지않게 훌륭합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아래서 몽환적인 영상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 버리죠. 특히 등대 내부에 설치된 전망대에 올라가면 감포 앞바다의 탁 트인 전경을 360도로 감상할 수 있으니, 카메라를 가방에서 꺼낼 준비를 하셔야 할 거예요.
소나무 숲길

전시관 관람을 마쳤다면 다시 밖으로 나와 전시관 옆으로 난 소나무 숲길을 천천히 걸어보세요. 이곳의 해송들은 거친 바닷바람을 맞으며 자라나 모양이 아주 독특하고 기품이 넘쳐납니다. 숲 사이사이로 난 산책로를 걷다 보면 은은한 솔향과 짭조름한 바다 냄새가 섞여 코끝을 간지럽히는데, 이게 바로 진정한 산책의 묘미라 할 수 있죠.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감포항의 활기찬 풍경과 멀리 보이는 수평선이 교차하며 나타나 지루할 틈이 없답니다. 걷는 내내 들려오는 파도 소리는 그 어떤 명상 음악보다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줄 거예요.

혹시 오후 늦게 방문하셨다면 해가 지기를 기다려보세요. 송대말등대의 진가는 어둠이 내릴 때 다시 한번 드러나거든요. 등대에 조명이 하나둘 켜지고 바다 너머로 어선들의 불빛(어화)이 반짝이기 시작하면 낮과는 전혀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됩니다. 최근에는 등대 주변 산책로를 따라 은은한 야간 조명이 잘 설치되어 있어 밤 산책을 즐기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특히 조명을 받은 하얀 등대 건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물 사진도 예쁘게 나와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인기가 많답니다.
(※본문 사진 출처:ⓒ경주시문화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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