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스탠다드' 트림 신설.. 가격 5,000달러 인하
● FM·AM 라디오 삭제, 오디오 시스템 축소.. '미니얼리즘'의 끝판왕 등장
● 유리 루프 위에 헤드라이너 덮어 정숙성 강화.. 하지만 논란은 여전
안녕하세요.
자동차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유니지(유카포스트)입니다.
테슬라가 '합리적인전기차'의 새로운 기준을 내세우며 모델 Y의 신형 '스탠다드(Standard)' 트림을 공개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가성비 전기차'라기보다 '절감형 전기차'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심지어 모델 Y는 유리 파노라마 루프 위를 직물 헤드라이너로 덮어버린 기이한 설계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가격을 5,000달러 낮춘 '스탠다드'의 등장
테슬라는 기존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트림 위에 새로운 엔트리 트림인 '스탠다드'를 신설했습니다. 모델 Y 스탠다드의 시작 가격은 39,990달러(한화 약 5,600만 원)으로, 기존 RWD 프리미엄 모델보다 약 5,000달러(약 700만 원) 저렴합니다. 모델 3 역시 36,990달러(한화 약 5,200만 원)부터 시작해, 테슬라 라인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전략이 본격화되었습니다.

두 모델 모두 후륜구동 단일 모터 기반이며, 69kWh 배터리 팩을 탑재했습니다. 다만 모듈수가 줄어들어 배터리 용량은 소폭 감소했습니다. 주행거리는 321마일(약 517km, EPA 기준)로 기존 RWD 프리미엄의 357마일(약 574km)보다 다소 짧지만, 일상용 전기 SUV로는 충분한 수준입니다.

"없앤 게 많다".. 라디오, 시트 통풍, 오토 스티어 모두 삭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삭제된 옵션'입니다. 테슬라는 가격을 낮추기 위해 FM/AM 라디오 기능, 오토스티어, HEPA 필터, 바이오웨폰 디펜스 모드 등 여러 편의 사양을 과감히 제외했습니다. 15개 스피커 오디오 시스템은 7개 스피커로 축소되었으며, 통풍 시트와 2열 히팅 기능도 빠졌습니다. 또한 운전대는 전동 조절 대신 수동 방식으로 변경되었고, 사이드미러 자동 접이 및 오토 디밍 기능도 제외되었습니다.

실내는 '사이버트럭'에서 영감을 받은 오픈형 센터콘솔이 적용되어 단순하고 산업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소재 역시 가죽 대신 직물(텍스타일)로 변경되어 원가를 절감했습니다.

유리 루프는 그대로, 다만 '가려버렸다'
모델 Y의 상징이었던 파노라마 글라스 루프는 여전히 차체에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눈으로 볼 수 없습니다. 테슬라는 유리 루프 위에 흡음재가 포함된 헤드라이너(내장재)를 덧씌워, 마치 일반 금속 지붕처럼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비용 절감'보다는 실내 정숙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분석됩니다. 다만, 소비자들은 "그럴 거면 차라리 금속 루프로 만들지 왜 덮었나"라는 반응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루프가 여전히 유리 소재라면 충격 흡수나 열 차단 성능 면에서 장단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외관도 단순화.. "보급형이지만 더 깔끔하다"
전면부는 기존보다 범퍼 라인을 단순화하고, 중앙 라이트바를 삭제했습니다. 18인치 휠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19인치 옵션 선택이 가능합니다. 기본 색상은 스텔스 그레이, 화이트(약 140만 원)와 블랙(약 210만 원)은 유료 옵션으로 제공합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간결해진 디자인이 오히려 깔끔하고 세련됐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행감도 '다운그레이드'.. 서스펜션 교체
테슬라는 주파수 반응형 댐퍼 대신 일반 패시브 쇼크 업소버를 탑재했습니다. 이는 노면 반응성이 줄어들고 승차감이 다소 단단하게 느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0→시속 97km 가속은 6.8초로, 상위 트림(5.4초)보다 느려졌지만, 일상 주행에서는 충분한 수준입니다.

테슬라의 새 전략, "비싸게 팔던 옵션의 역설"
흥미로운 점은, 테슬라가 그동안 강조하던 첨단 기능과 고급 소재를 스스로 덜어내며 "실속형 전기차"를 내놨다는 것입니다. '필요한 기능만 남긴' 전략적 다운그레이드로, 전기차 대중화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그러나 일부 팬들은 "테슬라답지 않다"며 실망의 목소리도 냅니다. 특히 라디오 삭제, 통풍 시트 미적용 등은 실사용자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국내 시장 기준으로, 모델 Y 스탠다드는 기아 EV6 에어, 현대 아이오닉 5 익스클루시브, 폴스타 2 싱글모터와 가격대가 비슷합니다. 그러나 옵션 수준에서는 다소 부족하며,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에서 우위를 점합니다. 특히 테슬라의 슈퍼차저 네트워크는 여전히 강력한 무기로 작용합니다.

전기 SUV 시장의 새로운 분기점
이번 모델 Y 스탠다느는 '가성비 전기 SUV'의 새로운 기준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전기차의 가치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기술적 혁신보다는 단가 절감을 위한 선택들이 늘어가는 현실 속에서, 소비자들은 '저렴함'과 '테슬라다움' 사이에서 고민하게 될 것입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테슬라의 모델 Y 스탠다느는 '절제의 미학'을 표방하지만, 그 속엔 '절감의 냉정함'이 담겨있습니다. 유리 루프를 덮어버린 선택처럼, 이번 모델은 테슬라가 감춘 현실의 단면을 보여줍니다.

과연 소비자들은 '없는 게 더 나은' 이 새로운 전기 SUV를 받아들일까요? 결국 선택은 '합리'와 '감성' 사이의 균형에 달려 있습니다. 여러분의 소중한 의견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드리며, 오늘도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상 포스팅 마치겠습니다.
Copyright © 2024.유카포스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