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섬 처음 봤다" 398m 명산 품은 여름철 인기 해수욕장

통영 사량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다냐, 산이냐. 여름휴가를 앞둔 이들의 오래된 고민이다. 시원한 파도와 함께 누리는 해수욕의 짜릿함, 혹은 나무 그늘 아래서 숨 고르며 즐기는 산행의 청량함.

그런데 만약 이 두 가지를 단 하나의 동선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 특히 차분한 여유를 즐기고 싶은 중장년층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통영 사량도는 바로 그 '고민할 필요 없는' 여름 여행지다. 바다와 산의 매력을 동시에 안은 이 섬은, 5060세대가 반한 진짜 이유를 품고 있다.

대항해수욕장이 있는 섬

사량도 전경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경상남도 통영시 사량면에 위치한 사량도.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중심부에 자리한 이 섬은 상도·하도·수우도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상도에 있는 대항해수욕장은, 혼잡한 유명 해변과 달리 고운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 조용한 분위기를 동시에 갖춘 '숨은 여름 명소'다.

그저 고요하기만 한 해변이 아니다. 백사장 뒤편에는 기암괴석으로 가득한 지리망산과 옥녀봉이 장엄하게 솟아 있다.

산림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이 산은, 이국적인 해안 풍경과 함께 한 폭의 동양화처럼 펼쳐져 사량도 특유의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사량도 대항해수욕장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와 함께 해수욕장 인근에는 고동산 둘레길이 조성되어 있어, 긴 산행이 부담스러운 이들도 가볍게 자연을 즐길 수 있다.

샤워장, 화장실, 봉사실 등 기본적인 편의시설도 잘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안성맞춤이다.

통영 사량도 대항해수욕장 / 사진=통영시 공식블로그

사량도를 특별하게 만드는 건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여행 동선 그 자체다. 아침엔 지리망산에서 옥녀봉까지 이어지는 종주 코스를 오르며 짜릿한 철계단과 암릉을 넘는 아찔한 도전이 펼쳐진다.

바위 능선을 걷는 동안, 발아래 펼쳐지는 푸른 바다 풍경은 그 어떤 휴가지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안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산행의 끝이 곧바로 바다와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지리망산 종주 후, 바로 발아래 대항해수욕장이 기다리고 있어 더위와 피로를 시원한 바닷물에 씻어낼 수 있다.

모험과 안식이 하나의 코스로 엮이는 이 경험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선 치유의 여정이 된다.

바다에서는 해수욕뿐 아니라 갯바위 낚시나 해변 산책도 가능해, 체력이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북적이지 않아, 복잡한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5060세대에게 최적의 장소로 손꼽힌다.

사량도 대항해수욕장 / 사진=통영시 공식블로그

사량도로 향하는 여정은 통영 도산면의 가오치항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출발하는 여객선을 타고 약 40분간의 항해를 거치면 사량도에 닿을 수 있다. 단순한 이동이 아닌, 바다 위에서의 여유로운 풍경 감상이 더해진 ‘여행의 시작’이 되는 셈이다.

특히 여객선의 일부 객실은 온돌형으로 되어 있어 중장년층에게는 무릎 부담 없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따뜻한 바닥에 등을 기댄 채 물결을 바라보는 이 시간은, 목적지에 도달하기 전부터 여행의 감성을 채워주는 특별한 경험이다.

사량도 대항해수욕장 바다 / 사진=통영시 공식블로그

자가용을 이용하는 경우, 가오치항에는 무료 주차장이 마련돼 있어 주차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여객선은 주중에는 2시간 간격으로 하루 6회, 주말과 성수기에는 1시간 간격으로 최대 11회 운항되므로, 탑승 전 사량도 여객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최신 시간표를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모든 승객은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 승선할 수 있으니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더 자세한 정보나 문의가 필요하다면 사량면사무소(055-650-362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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