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적 관객 1억 명을 넘긴 배우가 주연이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재에 믿을 만한 제작진까지 붙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손익분기점 300만 명 앞에서 이 영화가 모은 관객은 56만 명이었습니다.
1971년 상공에서 벌어진 실화
2024년 6월 21일 개봉한 이 작품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에서 벌어진 여객기 납치 사건을 다룹니다. 실제로 있었던 민항기 납북 미수 사건이 이야기의 출발점입니다. 연출은 김성한 감독이 맡았고, 한국 현대사를 다뤄 온 제작진이 함께했습니다. 하정우가 조종석의 부기장을, 여진구가 비행기를 장악하려는 인물을 연기했습니다. 여기에 성동일과 채수빈이 합류해 좁은 기내를 무대로 한 인물 구도를 완성했습니다.

개봉 전부터 어긋난 신호
기대와 달리 개봉 전 지표가 좋지 않았습니다. 개봉을 하루 앞둔 시점의 예매 관객은 7만 9344명이었습니다. 같은 규모의 한국 영화 기대작과 비교하면 눈에 띄게 낮은 수치였습니다. 이미 극장가는 한 달 전부터 흥행을 이어 가던 해외 애니메이션이 장악하고 있었습니다. 여름 성수기 직전이라는 애매한 개봉 시점도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손익분기점 300만, 결과는 56만
이 영화의 손익분기점은 300만 명으로 알려졌습니다. 항공기 세트와 시각효과에 들어간 비용을 감안한 숫자였습니다. 그러나 개봉 이후 흐름은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습니다. 개봉 후 24일까지 누적 관객은 56만 명에 머물렀습니다. 손익분기점의 5분의 1에도 닿지 못한 성적표였습니다.

주연 배우의 세 번째 아쉬움
이 결과가 특히 주목받은 이유는 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주연 배우는 앞서 내놓은 두 작품에서도 각각 105만 명과 102만 명에 그쳤습니다. 모두 수백억 원이 투입된 대작이었지만 손익분기점 근처에도 가지 못했습니다. 그는 송강호와 황정민, 오달수에 이어 네 번째로 누적 관객 1억 명을 넘긴 배우입니다. 최연소 기록까지 가진 배우였기에 세 작품 연속 부진은 더 크게 회자됐습니다.

지금 다시 보면 달라지는 것
흥행과 별개로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좁은 기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긴장을 유지하는 연출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사건을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고 사람들의 선택에 집중한 점도 언급됐습니다. 다만 실화의 결말이 이미 알려져 있어 후반부 동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따랐습니다. 지금은 OTT에서 볼 수 있어, 숫자를 걷어내고 작품만 보기에는 오히려 지금이 나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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