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핏 거미의 긴 다리를 닮은 꽃수술...'풍접초'(클레오메, Spider flower)

송정섭 / 식물학(화훼원예) 박사

오늘의 꽃은 '풍접초(클레오메, Spider flower)', 꽃말은 ‘불안정'.

족두리꽃. / 송정섭

영문명 'Spider flower'는 꽃수술이 언뜻 거미의 다리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이다. 꽃이 만개했을 때 보면 꽃말처럼 꽃이 커 쓰러질 듯 불안정한 모습이다.

족두리꽃. / 송정섭

이른 봄 뿌리면 여름에 약 한달 간 꽃이 피는 춘파일년초로 기른다. 꽃이 분홍인 것과 흰색이 있다. 줄기나 잎에 비해 꽂이 커 쉽게 공간을 차지한다. 반그늘 이상의 볕을 좋아한다.

정원의 담장 아래나 좀 건조한 듯한 곳에 심으면 잘 어울린다.

족두리꽃. / 풍접

자연의 모든 생명체는 다 불안정하다. 살아있다는 자체가 불안정의 연속이다. 다들 자기만의 캐릭터가 있고 그걸 잃지 않고 사는 게 자기다운 삶이다.

세상은 사람들이 같아지려고 너무 서로를 흉내내서 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