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후보 추천부터 면접까지 규정 안지키고 “옛날부터 그랬다”는 축협...관행은 봐줘야하나 [기자2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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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할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가 요즘 시끄럽다.
지난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특정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홍명보 현 축구대표팀 감독뿐 아니라 전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서 규정과 절차를 무시한 것이 감사에서 드러났다.
축구협회는 "감독 선임과 관련 규정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이사회 승인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은 부분 등 미비한 점들은 보완하겠다"며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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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선임 작업을 진행하는 조직(전력강화위원회)이 있었음에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 권한이 없는 인사가 감독 후보를 추천하고, 후보자 면접은 불투명·불공정하게 진행됐다. 이사회 승인 절차는 형식적이었다. 가부 판정으로 서면으로만 의견을 내도록 했다. 일부 협회 이사는 유감을 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옛날부터 그렇게 해왔다”던 이른바 ‘관행’이 문제였다. 축구협회에는 여느 단체처럼 특정 조직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만든 정관이 있다. 그러나 “각급 대표팀 감독은 그동안 이사회 심의 의결을 거치지 않았다”며 명문화된 정관 대신 관행을 내세워 일을 진행했다. 결국 문제가 터졌다. 축구협회는 “감독 선임과 관련 규정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 이사회 승인을 충분히 이행하지 않은 부분 등 미비한 점들은 보완하겠다”며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시대가 바뀌고 국민들이 바라보는 눈높이가 달라졌지만 체육계 조직을 이끄는 수장들의 태도는 과거에만 머물러 있었다.
10월 한 달 동안 축구협회를 비롯한 체육계는 계속 시끌시끌할 듯하다. 문체부는 이달 내로 축구협회 종합감사, 배드민턴협회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또 22일에는 대한체육회 국정감사가 예정돼 있다. 체육계에 고질적으로 남아 있던 낡은 관행을 깨고, 변화의 싹이 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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