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앞발로 얼굴을 가리고 자는 이유?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눈 부시기 때문’입니다.

고양이는 야행성 동물에 가깝습니다. 야행성 동물은 밤 생활에 알맞도록 적응해서 대부분 큰 눈과 예민한 후각, 발광기관 등을 갖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눈의 크기와 야간 생활과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눈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눈이 크다는 것은 빛을 받아들이는 입구와 같은 역할을 하는 동공을 크게 확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즉, 동공이 넓어지면 더 많은 빛이 들어오고, 이로써 어둠 속에서도 사물을 쉽게 식별할 수 있게 됩니다.

밤에는 귀여운 인형만큼 동공을 확장시키고 반대로 낮엔 일직선에 가까울 정도로 가늘게 만들어 눈에 들어오는 빛의 양을 제한하죠.

그런데 고양이가 황혼이나 새벽에 활동하는 박명박모성 동물이므로, 고양이 입장에서 지나치게 많은 빛은 신경 쓰입니다. 또한 하루 종일 밝은 곳이라면 숙면에도 방해가 되고요. 그래서 고양이 나름의 자구책으로 앞발로 눈을 가리고 자는 것이랍니다. 고양이의 안락한 취침을 위해 집 안 어느 한 곳 정도는 어둡게 하거나 불을 꺼놓는 게 좋겠습니다.

글 | 캣랩 이서윤 기자 catlove@ca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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