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랑 똑같은데" 박진만 감독 가을 데뷔전…PO 목표 "4차전 안에 끝낸다" [일문일답]
[스포티비뉴스=대구, 신원철 기자] 삼성 박진만 감독이 감독으로 첫 포스트시즌에 나선다. 정규시즌 2위로 상대 팀을 기다린데다 LG가 준플레이오프에서 혈투를 벌인 만큼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박진만 감독은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릴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주변에서 잘 잤냐고 하던데 평소랑 똑같은 것 같다"며 여유있는 미소를 지었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치면서 충분히 휴식을 취하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었고,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길어지면서 체력전에 대한 자신감은 더욱 커졌다.
#삼성 라이온즈 1차전 선발 라인업
김지찬(중견수)-윤정빈(우익수)-구자욱(좌익수)-르윈 디아즈(1루수)-박병호(지명타자)-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
- 백정현 빠져서 엔트리 고민을 했을 것 같다.
"원래 플레이오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불펜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다. 백정현이 빠져서 더 고민이 커졌다. 야수 쪽에 1명을 더 추가할까 하다가 불펜에 필요한 선수가 있을 것 같아서 그쪽을 보강하게 됐다."
- 2번 윤정빈을 결정한 배경은.
"타격파트, 전력분석 팀과 회의를 통해 윤정빈을 2번에 넣었다. 김헌곤은 출루보다는 공격에 강점이 있는 적극적인 타자다. 윤정빈은 출루율이 좋아서 중심타순 앞에 연결해줄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판단해 2번 타순에 배치했다."
- 준플레이오프 지켜 본 소감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5차전까지 열심히 하셨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조금 이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봤다. 두 팀 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강팀이다. kt와 LG는 스타일이 조금 달랐다. 우리도 회의하면서 준비를 잘 했다. LG의 작전야구를 어떻게 대비할지 준비를 했다."
- LG 기동력 저지 방안은 어떻게 세웠는지.
"LG는 늘 그렇게 야구했다. 시즌 내내 준비를 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런 면에서 더 보강을 하기 위해 포수 3명을 가동하려고 한다. 강민호도 올 시즌 LG 상대로 도루 저지율이 좋고, 김민수도 송구 능력이 좋다. 여러모로 신경 써서 엔트리를 구성했다."
- LG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준플레이오프 5경기에 모두 나왔는데 어떻게 봤나.
"외국인투수가 포스트시즌 5경기에 전부 나온다는 점에서 부러웠다. 우리는 외국인투수가 한 명(코너 시볼드) 빠진 상태라, 우리 불펜투수들이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
- 코너가 빠져서 1선발 고민이 있었을 것 같다.
"플레이오프 들어오기 전에 불펜이 고민이었다. 레예스가 얼마나 긴 이닝을 투구하는지가 포인트가 될 것 같다. 평소보다 빨리 움직이려고 한다."
- 레예스 뒤에는 누가 등판하나.
"전원 대기니까 상황에 맞게 움직인다. 3차전 선발까지도 전부 대기한다. 레예스가 얼마나 긴 이닝을 던지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
- 마무리는 김재윤이 맡는지.
"그렇다. 레예스가 긴 이닝 던져주면서 승기 잡아주면 김태훈 이상민 임창민 김재윤 정도를 생각하고 있다."
- 미출전 선수는.
"2차전 선발 원태인, 그리고 투수 이호성이다."
- 레예스는 3일 휴식 후 등판을 준비하고 있는데 투구 수 관리를 해줄 생각인지.
"일단 1차전이 중요하다. 1차전에서 긴 이닝을 던져준다면 4차전은 그 뒤에 생각하겠다. 우선 1차전만 생각하겠다."
- 중심타순 컨디션은 어떤지.
"거의 2주 동안 실전감각이 떨어진 상태다. 연습경기를 한 차례 했지만 긴장감에는 차이가 있다. 장타력을 발휘하려면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려야 한다. 훈련은 충분히 잘했다. 경기 감각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
- 삼성 LG 라이벌이 오랜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만났다.
"2002년 한국시리즈 봤다. 이승엽 마해영의 홈런으로 치열하게 싸운 걸 봤고, 그때의 좋은 에너지가 이어질 거로 생각한다."
- 감독으로 첫 포스트시즌을 치르게 됐는데.
"똑같은 것 같다. 주변에서 잘 잤냐 하는데 상대 팀이 결정되기 전에는 잘 못 잤는데 정해진 뒤에는 잘 잤다. 선수들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똑같다. 경기 전 브리핑에 사람이 많은 것 빼면 똑같은 것 같다."
- 몇차전 예상하나.
"4차전 안에 끝내야 한국시리즈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4경기 안에 끝내려고 노력할 거고, 그렇게 됐면 좋겠다."
- 준플레이오프는 5차전까지 이어졌는데 누가 올라오기를 바랐나.
"둘 다 장단점이 있는 팀이다. kt는 선발이 잘 돌아가고 불펜에 까다로운 투수들이 많다. LG는 작년에 큰 경험을 한 선수들이 있고 작전수행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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