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권위 기후학자 “파리협약 ‘2℃ 목표’ 이미 죽었다”

김영희 2025. 2. 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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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에서 제시한 '2℃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주요 기상학자들의 분석이 나왔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하자는 전세계 합의가 이미 깨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파리협약은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전과 비교해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하고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순 배출량 '0'을 달성하기 위해 각자 실천적 노력을 기울이자는 협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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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한센 등 주요 기상학자 발표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지구가 더 민감해져”
▲ 글로벌 지구 평균기온 추이. WMO 제공

파리 기후변화협약(파리협약)에서 제시한 ‘2℃ 목표’ 달성이 불가능한 상태라는 주요 기상학자들의 분석이 나왔다. 지구 평균기온이 2℃ 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하자는 전세계 합의가 이미 깨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저명한 기후학자 제임스 한센 박사를 비롯한 주요 기상학자들은 학술지 ‘환경 :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과학과 정책’에 게재한 논문에서 지구의 기후가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에 더 민감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리협약은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전과 비교해 2℃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하고 모든 국가가 온실가스 순 배출량 ‘0’을 달성하기 위해 각자 실천적 노력을 기울이자는 협약이다.

지난 1988년 미 의회 증언을 계기로 기후변화 역사에서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를 받는 한센 박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2100년까지 기온 상승 폭을 2℃ 이하로 유지할 확률을 50%로 높여주는 것을 목표로 한 야심 찬 기후변화 시나리오는 “이제 불가능하다”면서 “2℃ 목표는 이미 죽었다”“고 개탄했다.

기상학자들은 논문에서 화석 연료에서 배출된 온실가스의 양이 이미 온난화를 불러올 만큼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몇 년간 기온이 1.5℃ 이상으로 유지되면서 산호초를 파괴하고 더 강력한 폭풍을 불러올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예측했다.

기상학자들은 2045년에는 약 2℃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극지방의 얼음이 녹으면서 북대서양에 담수를 주입하면 향후 20~30년 이내에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AMOC·Atlantic Meridional Overturning Circulation)이 무너질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화 이전보다 기온이 2℃ 높아지면 지구의 빙상, 산악 빙하 및 눈, 해빙 및 영구 동토층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불러오는 등 그 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상학자들은 우려했다.

기상학자들은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가 암울해 보인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정직함이 변화를 위한 필수 요소라고 지적했다.

기상학자들은 “기후평가에서 현실적이지 못하고 현재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정책의 무능함을 지적하지 않는 것은 젊은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기후변화를 포함한 위기를 해결해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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