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테스트에 車도 있어야”...’시급 1만원’ 하원 도우미 공고문
남매 하원 도우미, 차량 보유, 요리 테스트 등의 조건을 내건 시급 1만 원짜리 구인 공고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당근 알바’ 게시판에는 ‘아이들의 식단을 맡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구인 공고가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8세 남아, 4세 여아 가정이다. 아이들 하원 시간에 맞춰 픽업한 후 저녁밥 먹이고 놀아주는 것이 업무”라고 적었다.
이어 A씨는 두 가지 자격 요건을 내걸었다. 그는 “첫 번째가 제일 중요하다. 야채를 먹지 않는 큰 아이가 야채를 거부하지 않을 수 있도록 요리를 잘 해주셔야 한다”며 “냉장고 털기가 가능하고 필요한 모든 재료는 제공할 것이다. 요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또한 “두 번째는 차량을 보유한 사람이어야 한다”며 “남매를 픽업해 와야 하기에 차량도 필수”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주 5일 근무이며 공휴일도 가능하다면 협의 후 진행하겠다”고 말했고 “시간은 오후 4시 30분부터 7시 30분이며 퇴근이 늦어질 경우, 추가 비용을 드리겠다”라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면접 보러 오실 때 요리 테스트를 실시하겠다.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에 기분이 상하더라도 이 조건은 꼭 시행할 것”이라며 “그냥 보시고 막 신청하지 말아달라. 신중한 결정 후 신청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를 본 다수 네티즌들은 “시급 만 원에 아이들 밥까지 만들라는 건 좀 아닌 것 같다. 본인이 못하는 걸 남한테 시킨다” “저 정도 요구면 시급에 0 하나를 실수로 뺀 것 아니냐” “뻔뻔하다” 등 노동 강도에 비해 시급이 너무 낮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만 일부는 “일반 자영업자들도 아르바이트생 뽑을 때 여러 일 시키지 않나. 이상한 건 없는 것 같다” “하기 싫으면 안 하면 그만이다” 등의 의견을 내놨다.
구인 공고를 둘러싼 논란은 종종 발생해 왔다. 지난 4월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입주 도우미를 구하는 구인 공고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공고문에는 월~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할 경우 월급이 380만~400만 원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생각보다 월급이 적다는 입장과 괜찮다는 입장이 서로 팽팽하게 엇갈리기도 했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은 올해 9860원 보다 170원 오른 1만30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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