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그러운 여름을 앞두고 강원도 태백의 굽이진 도로를 따라 달리는 혼다의 미들급 모터사이클 2025년형 '포르자750'은 도심과 장거리 주행 모두에서 경쾌하고 안정적인 인상을 남겼다. 지난 2월 출시된 이 스쿠터는 미들급 클래스에 속하면서도 대형 스쿠터의 품격과 기능을 모두 갖춘 점에서, 프리미엄 바이크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0년 처음 등장한 포르자 시리즈는 '스포티'함과 '그랜드 투어링'의 조화를 추구해 왔다. 2025년형 모델은 그 진화의 연장선에서 디자인과 기술, 주행 성능 모두에서 새로운 정점을 보여준다. 외형은 더욱 날렵해졌다. 프론트와 리어 카울 디자인이 변화하면서 전면부의 인상이 한층 강렬해졌고, 헤드라이트에 일체형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을 통합해 심플하면서도 기능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장거리 주행에서 특히 반가운 변화는 전동 조절식 윈드스크린과 크루즈 컨트롤의 탑재다. 복잡한 도심을 지나 국도에 진입했을 때, 이 기능은 라이더의 피로도를 현저히 줄여준다. 이는 실제 장거리 투어에서도 그 진가를 발휘하며, '편한 스쿠터'라는 입소문을 낳는 주요 이유 중 하나다.
주행 성능은 여전히 강력하다. 745cc 수랭식 직렬 2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58.6마력(6750rpm), 최대토크 6.5kg·m(4750rpm)로, 미들급 이상의 풍부한 토크감을 제공한다. 혼다의 듀얼 클러치 미션(DCT)은 자동변속의 편리함과 수동변속의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킨다. 저속 구간에서도 정밀한 클러치 제어를 통해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했고, 브레이크를 깊게 잡을 경우 자연스럽게 엔진 브레이크가 걸리며 안정적인 감속이 이뤄졌다.


주행 모드 설정도 유용했다. 혼다 셀렉터블 토크 컨트롤(HSTC)을 비롯해 스포츠, 스탠다드, 레인, 유저 모드 등 4가지 라이딩 모드를 지원해 다양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의 초기 가속은 부드럽고 강력하며, 저회전 중심의 엔진 세팅이 안정감을 준다.
서스펜션과 하체 세팅은 마치 고성능 투어러를 떠올리게 했다. 전륜 17인치, 후륜 15인치의 타이어 조합에 쇼와(Showa) 서스펜션이 조화를 이루며, 특히 프리로드 조절이 가능한 리어 쇼크는 다양한 라이딩 환경에서 일관된 주행 질감을 제공했다. 태백의 코너링 구간에서도 민첩하고 안정적인 핸들링이 가능해, 스쿠터로 느끼기 어려운 경쾌함을 실감케 했다.



브레이크 시스템 또한 수준급이다. 전륜 4포트 캘리퍼와 310mm 더블 디스크가 조화를 이루며, 235kg의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정차 후 자동으로 방향지시등이 꺼지는 기능이나, 급제동 시 후방 차량에 알리는 긴급제동 신호(ESS), 2채널 ABS 등 혼다의 최신 안전 기술이 탑재돼 더욱 믿음직했다.
수납공간과 계기판도 실용적이다. 22리터의 러기지 박스는 풀페이스 헬멧 수납이 가능하고, 5인치 풀컬러 TFT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뛰어나며 조작도 직관적이었다.

포르자750은 단지 '미들급'으로 분류되기에는 아쉬운 모델이다. 디자인, 주행 성능, 전자 장비, 편의성 등 여러 방면에서 대형 투어러급의 감성과 기능을 충실히 반영했다. 대중적인 스쿠터를 넘어 고급스러운 라이딩 경험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모델은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다.
2025년형 포르자750은 애쉬, 맷 블랙, 그레이 3가지 컬러로, 가격은 1620만원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지피코리아, 혼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