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공천 개입 의혹 뒷받침 하는 JTBC·SBS 단독 보도 나왔다

정철운 기자 2024. 9. 2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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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보도를 시작으로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국회의원 선거 공천 개입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주요 방송사도 단독 보도를 내고 의혹의 실체에 접근하고 있다.

JTBC '뉴스룸'은 20일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된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김영선 전 의원이 명태균씨에게 63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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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김영선, 재보궐 뒤 명태균에게 6300만 원 건네"
SBS "김영선, 여 공관위에도 '김 여사 관련 의혹 폭로하겠다'"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20일자 JTBC '뉴스룸' 보도화면 갈무리.

뉴스토마토 보도를 시작으로 김건희 여사 국민의힘 국회의원 선거 공천 개입 의혹이 확산하는 가운데 주요 방송사도 단독 보도를 내고 의혹의 실체에 접근하고 있다. 뉴스토마토 첫 보도의 신빙성을 높여주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어 공천 개입 의혹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JTBC '뉴스룸'은 20일 “공천 개입 의혹이 제기된 2022년 재보궐 선거 직후 김영선 전 의원이 명태균씨에게 6300만원을 전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JTBC는 20일 <김영선, 재보궐 뒤 명태균에 6300만원 건넨 정황…검찰, 대가성 여부 확인> 리포트에서 “경남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영선 전 의원과 여론조사 기관을 운영한 명태균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창원지검은 김 전 의원이 회계 책임자를 통해 명씨에게 6300여만 원을 건넨 단서를 잡았다”면서 돈이 건너간 시점이 “김 전 의원이 창원의창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아 2022년 6월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지 두 달 뒤”라고 보도했다.

같은 날 MBC '뉴스데스크'도 <재보궐 선거 뒤 6300만원 오간 정황‥검찰 대가성 확인 중> 리포트에서 “선관위는 김 전 의원이 회계 책임자를 통해 명 씨에게 6300여만 원을 건넨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창원지검은 2022년 8월부터 수십 차례 걸쳐 돈이 오간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MBC는 앵커멘트를 통해 “현역 국회의원이 돈을 받은 게 아니라 준거라면 그 이유는 뭐였을까”라고 물었다.

SBS는 20일 “김영선 전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 김 여사를 거론하며 공천을 요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김영선, 여 공관위에도 “김 여사 관련 의혹 폭로하겠다”> 리포트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관위원이었던 A씨는 “공천 심사가 한창이던 지난 2월 김 전 의원이 경남 창원·의창에서 김해 지역구로 옮겨 갈 테니 공천을 해 달라면서 요구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김 여사 관련 의혹을 폭로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A씨는 “김 전 의원이 당시 거론한 게 최근 뉴스토마토 보도로 불거진 내용”이라며 “당시 공관위 내부적으로도 관련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관위원 B씨도 김 전 의원이 “김 여사에게 들은 것이 없느냐”고 물었다고 전한 뒤 “김 전 의원이 단수공천을 주지 않으면 폭로를 이어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SBS는 “김 전 의원 요구는 당시 비대위원장인 한동훈 대표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한겨레는 앞선 19일 자 사설 <계속되는 김 여사 공천 개입설, 사실관계 분명히 밝혀야>에서 “김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당사자로 지목된 명태균씨는 '김 여사는 김 전 의원과 텔레그램 메시지를 주고받은 적이 없고, 텔레그램 메시지는 영부인과 자신 간의 메시지'라고 말했다”며 “명씨의 말이 맞다 하더라도, 아무런 권한이 없는 김 여사가 선거 관계자에게 총선 관련 메시지를 보내 '교통 정리'를 하는 듯한 모습은 사실이라면 도저히 용납하기 힘든 심각한 일이다. 김 여사와 관련된 숱한 논란으로 국민의 인내심이 한계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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