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혁·동해, 강호동 '스타킹' 실험용 쥐 호소
아이돌그룹 슈퍼주니어 동해와 은혁이 과거 가혹했던 방송 환경을 떠올리며 연예계를 떠날 생각까지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동해 "예능만 하면 연예인 안 하고 싶었다"
어느 덧 데뷔 19년된 슈퍼주니어 멤버들. 동해와 은혁은 ‘D&E’ 유닛으로 활동한지도 13년이 됐다고 했습니다.
동해는 신인 시절 유독 기죽어있었다며 "팀에 최시원, 김희철, 김기범, 그 다음 예능으로 밀었던 멤버가 나였다. 근데 다 편집만 되니까 기죽었다"고 했다.
그는 특히 당시 출연한 예능프로그램 '스타킹'을 언급하며 "성향이 안 맞았다. 사무실을 찾아가 예능 시키면 연예인 안 하고 싶다고 말했다. 게스트가 나오면 (MC 강호동과) 눈을 마주치는 게 힘들었다. 내가 잘 못 살릴까 봐 겁이 났다. 호동이 형이 날 보면 눈을 피했다"고 토로했다.
은혁 "호동이 형 때문에 노이로제"
은혁 역시 "그때 '스타킹'은 많은 피해자가 속출했다"고 공감했습니다. 그는 "'스타킹'을 통해 예능을 혹독하게 배웠지만 그만큼 힘들기도 했다. 당시 '스타킹'은 월요일 녹화였는데 호동이 형 체력이 너무 좋을 때라 아침부터 새벽까지 녹화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일요일 밤 비행기로 서울에 도착하면 바로 월요일에 '스타킹'을 녹화하러 갔다. 졸면서 헤어, 메이크업을 받았다. 녹화에 들어가면서 정신을 차렸다"고 했습니다.
특히 은혁은 당시 강호동에게 '재주 담당'으로 찍혀 녹화마다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일반인 게스트가 묘기를 선보이면 호동이 형이 날 쳐다보며 '우리 스타킹엔 은혁이가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뭘 보여주라고 하면 뭔가를 해야 했는데, 출연자보다 너무 잘해도 안 되고 적당히 잘하고 웃겨야 했다. 호동이 형의 '은혁씨' 때문에 노이로제에 걸렸다"고 말했습니다.
누리꾼들 "프로그램은 없어졌어도 사람은 남았는데.."
방송인 신동엽과 함께했던 예능프로그램 '인체탐험대' 역시 힘든 건 매한가지였다고 은혁은 고백했습니다. 그는 "말이 예능이지, 슈퍼주니어가 실험용 쥐였다. 우리로 이것저것 실험했던 (예능을 빙자한) 방송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만 신동엽에 대해서는 "신인인데 동엽이 형이 정말 대단했다. 멤버를 다 살려주는 게 쉽지 않은데 동엽이 형이 혼자 다 이끌어주셨다. 우리 멤버들은 아직까지 감사함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때 트라우마 생긴 사람 많기는 할거임", "그래도 계속 마주칠 텐데 왜 지금와서 또 공격이 될 수 있는 말을..", "그 자리도 가고싶어 안달난 사람 줄섰었다.", "처음 한두번은 재미로 그랬다쳐도 스타킹 없어진지가 몇년인데 아직도 팔아먹냐" 등과 같은 반응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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