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 효과가 부른 대란" 2년 6개월 기다려도 못 받는다는 車, 도요타 하이브리드

조회 2,8562025. 4. 2.

중국의 한 자석 공장에서 시작된 나비의 날갯짓이 전 세계 도요타 하이브리드카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세계 최대 하이브리드카 제조사 도요타가 이른바 '마의 부품' 수급 차질로 전례 없는 공급 대란을 겪고 있다.

토요타 RAV4

도요타 하이브리드 차량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은 전 세계적으로 최소 2개월에서 최대 2년 6개월까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부품 하나가 없어 수십조 원대 생산라인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셈이다.

토요타 RAV4

특히 전기차 전환을 두고 관망세를 보이는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로 몰리면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은 더욱 심화되고 있다. 각국의 현지 판매법인들은 출고 적체 해소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야리스 크로스 하이브리드와 RAV4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구하기 어려운 그림의 떡이 됐다.

토요타 RAV4

시장별로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인도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 대기 시간이 최대 9개월, 일본 본토에서도 5개월까지 소요되는 실정이다. 유럽은 2020년과 비교해 대기 기간이 2배로 늘어 보통 60~70일을 기다려야 한다.

토요타 RAV4

도요타의 이 같은 공급난은 결국 시장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인도의 경우 2023년 1월 이노바 하이크로스 SUV를 주문한 고객이 1년 7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차량을 받지 못해 결국 경쟁사 차종을 선택했다.

토요타 이노바 하이크로스

일각에서는 도요타가 하이브리드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기차로의 전환이 더딘 상황에서 하이브리드가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시장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토요타 이노바 하이크로스

다만 도요타가 이달부터 노스캐롤라이나 배터리 공장 가동을 시작한 만큼, 공급난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하이브리드카 기업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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