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이어 클라쎄에 전세계가 들썩"…BMW iX3, 글로벌 인정 받고 한국 상륙 초읽기

"노이어 클라쎄, 제2의 전성기가 열렸다."

20년 만의 쾌거다. BMW가 '월드 카 오브 더 이어'를 마지막으로 품에 안은 건 2006년 3시리즈(E90) 때였다. 그로부터 꼭 20년이 지난 2026년, BMW는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주인공은 BMW의 미래를 상징하는 순수전기 SAV, 더 뉴 BMW iX3다.

2왕관을 동시에 차지했다. 지난 1일 2026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발표된 '월드 카 어워즈' 결과는 업계를 놀라게 했다. 더 뉴 BMW iX3가 '세계 올해의 차(World Car of the Year)'와 '세계 올해의 전기차(World Electric Vehicle)' 두 부문을 동시에 석권한 것이다. 전 세계 33개국 98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실제 시승 테스트와 세부 평가를 거쳐 내린 결론이다.

경쟁은 치열했다. '세계 올해의 차' 부문에서는 Hyundai 팰리세이드, Nissan 리프 등 전체 파워트레인을 망라한 57개 모델을 제쳤고, 전기차 부문에서는 Mercedes-Benz CLA 등 43개 후보를 앞섰다. BMW 그룹으로서는 월드 카 어워즈 통산 10번째와 11번째 수상 기록을 동시에 달성한 역사적인 날이기도 했다.

이번 월드 카 어워즈 수상이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iX3가 이미 그 전부터 세계 주요 시상식을 잇달아 석권해왔기 때문이다. 영국 자동차 전문지 '왓카(What Car?)'와 '탑기어(Top Gear)'에서 각각 '2026 올해의 차'를 수상했고, 유럽 최고 권위의 '골든 스티어링 휠'에서는 '최고의 혁신' 부문을 받았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2025 최고의 발명품'에서도 '차세대 전기 SUV'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9월 IAA 모빌리티 2025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이후 단 몇 달 만에 거둔 성과다.

iX3의 진짜 의미는 수상 실적 너머에 있다. 이 차는 BMW가 야심차게 준비한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노이어 클라쎄(Neue Klasse)'의 첫 번째 양산 모델이다. 노이어 클라쎄는 독일어로 '새로운 클래스'를 의미하며, BMW가 전동화 시대에 맞춰 전면 재설계한 전용 전기차 아키텍처다. iX3는 이 플랫폼이 실제 양산차로 구현된 최초의 사례인 만큼, 앞으로 나올 BMW 전기차 라인업 전반의 방향성을 가늠할 수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iX3의 스펙은 숫자만으로도 충분히 설득력이 있다. 6세대 BMW eDrive 시스템과 800V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WLTP 기준 최대 805km의 주행거리를 확보했다. 최대 40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해 단 10분 충전으로 약 370km를 달릴 수 있다. 장거리 여행에서 충전 걱정을 덜어낸 수치다.

기술의 핵심은 '하트 오브 조이(Heart of Joy)'라 불리는 고성능 제어 유닛이다. 4개의 '슈퍼 브레인' 기반 전자·소프트웨어 아키텍처와 결합해 전동화와 디지털 기술 전반에서 한 세대의 도약을 이뤘다는 평가다. 여기에 전면부에 주행 정보를 파노라마로 표시하는 'BMW 파노라믹 iDrive'를 중심으로 한 차세대 디지털 인터페이스가 더해져 운전 경험 자체를 새롭게 정의했다.

디자인도 과감하다. 기존 BMW의 문법을 계승하면서도 전동화 시대에 맞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도입했다. 안팎 모두에서 '이전의 BMW'와는 다른 무언가를 선언하는 모델이라는 점이 업계의 시선을 끌었다.

국내 소비자들도 곧 iX3를 만날 수 있다. BMW 코리아는 올해 3분기 중 '더 뉴 BMW iX3 50 xDrive'를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가 인정한 전기차가 한국 시장에서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지피코리아 윤여찬 기자 yoonyc@gpkorea.com, 사진=BMW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