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미쳤다! 렉서스 ES, 7년 만에 완전히 새로 태어났다

렉서스 ES 8세대

렉서스가 드디어 칼을 뽑았다. 2025년 4월 상하이 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 8세대 신형 ES는 단순한 풀체인지가 아니다. 이건 완전히 새로운 차다. 7년 만에 돌아온 ES는 기존의 모든 것을 뒤엎고, 럭셔리 세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그랜저, G80은 물론이고 벤츠 E클래스까지 긴장해야 할 상황이 벌어졌다.

렉서스가 이번에 내놓은 8세대 ES는 환골탈태 그 자체다. 현대자동차 그랜저의 영원한 라이벌이자, 준대형 세단 시장의 프리미엄 강자로 군림해온 ES가 이번엔 완전히 다른 레벨로 올라섰다. 2026년 봄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전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서는 신형 ES는 이제 단순한 하이브리드 세단이 아니다. 최초로 순수 전기차 모델까지 합류하며 ‘전동화 시대의 진짜 프리미어 세단’으로 거듭났다.

스핀들 바디로 완전 재탄생! 디자인부터 게임 끝

신형 ES는 렉서스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클린 테크 X 엘레강스’를 완벽하게 구현했다. 기존의 스핀들 그릴을 과감히 버리고, 차체 전체를 하나의 스핀들 바디로 재해석했다. 전면부는 날카롭게 정의된 스핀들 형상이 보닛부터 범퍼 끝까지 이어지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적의 냉각 성능을 위한 상단 개구부를 추가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전혀 새로운 트윈 L 시그니처 램프다. 안쪽을 향한 L자 주간등과 바깥쪽을 향한 L자 방향지시등이 결합된 이 디자인은 전동화 시대 렉서스의 새로운 아이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 역시 단일 라이트 바가 ‘LEXUS’ 로고와 완벽하게 통합되며, 넓은 차체 폭을 강조하는 동시에 공기역학 성능까지 향상시켰다.

차체 크기도 압도적이다. 전장 5,140mm, 전폭 1,920mm, 전고 1,555mm, 축거 2,950mm로 이전 모델 대비 전장은 165mm, 전폭은 55mm, 전고는 110mm나 커졌다. 축거 역시 80mm 늘어나 실내 공간이 대폭 확대됐다. 이제 ES는 준대형 세단의 크기를 넘어 대형 세단 영역까지 넘보고 있다.

전기차 시대 본격 진입! 파워트레인 라인업 대폭발
렉서스 ES 파워트레인

이번 풀체인지의 가장 혁명적인 변화는 바로 파워트레인이다. 렉서스는 다중 경로 전동화 전략을 본격화하며, 하이브리드와 순수 전기차 라인업을 동시에 선보였다.

서유럽 시장에는 ES 300h가 투입된다. 2.5리터 직렬 4기통 엔진 기반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최고출력 201마력(148kW)을 발휘하며, 전륜구동과 사륜구동 모델이 모두 제공된다. 동유럽 시장에는 한 단계 더 강력한 ES 350h가 공급되는데, 같은 2.5리터 엔진이지만 최고출력 247마력(182kW)으로 성능이 대폭 상승했다.

진짜 하이라이트는 전기차 모델이다. ES 350e는 전륜구동 방식으로 최고출력 224마력(165kW)을 내며, ES 500e는 사륜구동 시스템에 343마력(252kW)의 강력한 출력을 자랑한다. 특히 ES 500e에는 렉서스의 DIRECT4 전자제어 사륜구동 시스템이 탑재돼, 전후 토크 배분을 100:0에서 0:100까지 실시간으로 조절한다. 이는 주행 안정성과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동시에 구현하는 렉서스의 기술력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다.

실내 공간, 이건 F세그먼트급이다!
렉서스 ES 실내

신형 ES의 실내는 ‘클린 테크 X 엘레강스’ 디자인 철학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불필요한 디테일을 과감히 제거하고, 단순하면서도 세련된 공간을 만들어냈다. 상단 캐빈은 개방감을 극대화해 시야를 확보했고, 하단은 탑승자를 감싸는 형태로 설계됐다.

후석 공간은 그야말로 일등석 수준이다. 뒷좌석 등받이는 리클라이닝 기능이 제공되며, 조수석 뒤 좌석에는 오토만 레그 서포트까지 장착할 수 있다. 조수석은 앞으로 접히는 기능이 있어 뒷좌석의 레그룸을 극대화하고 시야까지 개선한다. 전후 좌석 간 커플 디스턴스는 1,102mm로, 이전 모델 대비 77mm나 늘어났다. 이는 대형 세단 LS 수준의 공간감을 제공하는 수치다.

렉서스가 최초로 선보이는 히든 테크 스위치도 화제다. 차량 시동이 꺼져 있을 때는 대시보드 표면 아래에 숨어 있다가, 시동을 걸면 조명과 함께 나타나는 이 스위치는 터치 패널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만족스러운 촉각 피드백을 제공한다. 이는 렉서스의 오모테나시(일본식 환대) 철학을 반영한 것으로, 미니멀하고 우아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사용자 경험을 극대화했다.

최신 안전·편의 기술 총집합
렉서스 ES 디지털 콕핏

신형 ES는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를 대폭 강화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은 이제 지도 데이터를 통합해 정지 표지판, 로터리, 고속도로 톨게이트에 접근할 때 감속을 지원한다. 또한 커브 진입 시 도로 상황에 맞춰 속도를 최적화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프리 콜리전 세이프티(PCS)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은 이제 전동 스쿠터까지 감지할 수 있도록 범위가 확대됐다. 드라이버 모니터 시스템은 스티어링 휠 위의 카메라가 운전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며, 피로나 집중력 저하는 물론 휴대폰 사용과 하품까지 감지한다. 운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차량이 자동으로 서서히 정차하며 비상등을 켠다.

블라인드 스팟 모니터(BSM)는 이제 자전거와 오토바이까지 감지하며, 차선 이탈 경보(LDA)는 도로 가장자리의 전신주나 중앙 분리대까지 감지해 의도하지 않은 차선 이탈을 방지한다. 고화질 어댑티브 하이빔 시스템은 수평과 수직 방향 모두에서 빛을 조절할 수 있어, 도로 표지판을 더 선명하게 비추면서도 다른 차량에는 눈부심을 주지 않는다.

디지털 콕핏도 완전히 새로워졌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인치 렉서스 커넥트 멀티미디어 시스템이 통합되며, 내비게이션 지도와 첨단 안전 기능이 계기판에 표시돼 운전자가 도로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전기차 모델에는 충전소가 경로에 자동으로 추가되며, 실시간 배터리 잔량을 모니터링해 충전소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한다.

대한민국 상륙은 언제? 가격은 얼마?
렉서스 ES 후면

유럽에서는 2026년 봄부터 판매가 시작되며, 글로벌 출시는 2026년 중반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국 시장 출시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지만, 업계 관계자들은 2026년 하반기 또는 2027년 초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현행 ES300h가 트림에 따라 6,400만 원에서 7,200만 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신형 ES는 차체 크기 확대와 전동화 라인업 추가로 인해 가격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7,000만 원대 초반, 전기차 모델은 8,000만 원대 후반에서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9,000만 원대)이나 벤츠 E클래스(8,500만 원 이상)와 비교하면 여전히 경쟁력 있는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 ES는 1989년 브랜드 출범 때부터 함께한 오리지널 모델이다. 30년 넘게 럭셔리와 정숙성으로 명성을 쌓아온 ES가 이번에는 전동화와 첨단 기술을 무기로 완전히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그랜저와 G80으로 대표되는 한국 준대형 세단 시장에 거센 파장이 예상된다. 렉서스가 작정하고 만든 8세대 ES, 과연 한국 시장에서도 이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까? 2026년, 준대형 세단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도 있다.